제2순환 ic,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

윤영민 전의원, 교통체증 심화 개선 방안 마련과 정책 수립 시행이 필요

화순클릭 570yong@hanmail.net
2023년 08월 28일(월) 10:36
다온지역경제연구소 소장 윤영민

화순과 광주를 넘나드는 주민들에게 지원교차로는 꼭 필요하면서도 아쉬운 장소다.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유료도로서의 장점을 상실하고 있으며 출퇴근시간에는 2순환로로 진입하기 위해 너릿재로 인근까지 정체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선형개선, 도로 확장 등 적극적인 개선 방안 마련과 정책 수립, 시행이 필요하다.



지원교차로는 1995년 제2순환도로 2구간과 함께 개통되면서 오랜 기간 광주와 화순간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 보성과 고흥 등 전남 중남부와 담양과 장성 등 광주 북부 지역 간 이동을 할 때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이렇듯 2순환로의 시작 자체에는 광주 외곽지역을 크게 연결하면서, 약간의 통행료를 지불하더라도 광주 주변 지역의 이동을 빠르게 하는 목적이 담겨있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과는 달리 20년 넘게 2순환로는 유료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극심한 교통체증, 그중에서도 화순에서 광주방향으로 진입하는 구간의 정체가 매우 심각하다. 첫 번째 이유는 진입로다. 본래 2차선이었던 우측 진입로는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1차선으로 줄였는데, 이로 인해 짧게는 1km, 길게는 2km까지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이 때문에 화순에서 너릿재를 넘어온 차량들이 미처 우측도로에 합류하지 못해 끼어들기를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접촉사고도 빈번히 일어난다.



보다 근본적인 두 번째 이유는 구조적 문제로 인한 합류구간의 병목현상이다. 지원교차로 교량에서 좌측은 화순에서 올라온 차량, 우측은 남광주에서 올라온 차량들이 합류하게 되는데, 이들 차량들은 겨우 60~70미터 앞에서 좌측의 광주대 방향, 우측의 각화동 방향을 나뉘어 이동한다. 사실상 4개 경로로 이동하려는 차량들이 짧은 구간에서 엇갈리며 생기는 병목현상이 2순환로 정체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2순환로가 광주외곽 지역을 빠르게 잇는 본래의 역할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회로 개설과 진입로 확대 등의 방안이 필연적이다. 수년간의 지역사회의 요구로 광주시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으나 비용과 여러 가지 이유로 정책개발이 미진한 상태다. 결국 2순환로를 이용하는 화순군민과 광주시민들의 불편함만 가중되고 있다.



화순과 광주는 최고로 인접한 자치단체로서 여러 분야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상생을 이야기하는 관계다. 화순 전대병원으로 이어진 의료서비스, 광주시민의 식수인 동복댐 등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교류로 이어져 같은 생활권을 형성한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유독, 지하철 개설을 포함하여 교통환경을 개선하자는 정책은 오랜 기간 논의가 부재했다.



광주시는 조속히 순환도로 교통체증 해결방안을 화순군민과 함께 논의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것이 두 지자체가 상생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2순환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향후 지하철 개설까지 나아가, 두 지역 간 물리적으로도 원할한 소통을 이뤄내야한다. 우회로 개설과 진입로 확대 등 개선 방안에 대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광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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