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되찾아 줍시다
화순클릭 570yong@hanmail.net
2025년 05월 09일(금) 11:23



화순군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지역입니다.

그러나 이 명칭에 부합하는 실질적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전용 놀이공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화순읍 동구리 호수공원 일대는 군민들이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넓은 공간에는 아이들을 위한 전용 놀이터가 미끄럼틀 하나 외에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특히 이곳은 생활공원과 미술관이 인접해 문화·휴식·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을 살려, 자연과 예술이 융합된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 조성을 제안합니다.



최근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기존의 획일적인 미끄럼틀이나 그네 중심의 놀이터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놀이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나무, 흙, 물, 언덕 등 자연 요소를 적극 활용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조형물과 디자인을 통해 공간의 정체성과 개성을 살리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 중외공원에 조성된 ‘생태예술놀이터’를 직접 방문한 바 있습니다. 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이 공간은 예술적 감성이 반영된 친환경 놀이터로서, 놀이·휴식·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었습니다. 놀이시설 하나하나가 창의성과 안전성을 갖추었으며, 아이들과 보호자가 함께 머물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화순에서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모델이라 판단됩니다. 화순에선 아이를 둔 부모들이 인근 광주의 놀이터를 찾아다닙니다. 화순엔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은 단순한 놀이시설이 아니라,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기반이 됩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화순군 주도의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 조성과 지역 예술가와 건축 전문가의 협업을 통한 창의적인 공간 디자인을 도입한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했으면 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놀 권리를 실현할 기회입니다. 그 기회를 제공하는 일, 그리고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주는 일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화순의 중심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미술관 옆 잔디마당을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조성하였으면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나의 공간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아동친화도시 정책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화순군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5년 5월 9일

화순군의회 의원 류종옥

화순클릭 570y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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