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에 갇히려고 소란 피우는 아이들 ... 화순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서채수 기고문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
2011년 08월 23일(화) 14:45 |
화순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서채수 |
아침 일찍부터 어디선가 요란한 소리가 들리며 경찰서가 소란스러웠다
웬일인가 하고 창문을 열고 경찰서 앞마당을 보니 중고생 또래 학생들 4-50여명이 왁자지끌 야단법석이었다
예전엔 경찰서 담벼락만 지나가도 가슴을 졸이고 우는 아이도 순사 온다하면 울음을 멈췄다는데 경찰서 내에서 자유분방하게 소란을 떠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내심 흐믓 하였다
이제 진정으로 우리 경찰이 주민속으로 가까이 다가가 주민과 함께하는 경찰이 된 것을 실감하는 풍경이었다
우리 화순 경찰서에서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관내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경찰이라는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준법의식을 키우는 한편, 단체생활의 적응력 함양을 목적으로 "폴리스 아카데미"라는 청소년 경찰학교를 전국 경찰서중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도 "폴리스 아카데미"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어 소란을 떤 것이었다. 지금까지 5기에 250명이 참여 하였는데 매 기수마다 신청자가 쇄도하여 해당 학교에서는 대상학생 선발에 애를 먹었다고 들었다.
우리 경찰서에서도 제한된 교육 공간과 예산부족 등으로 희망학생 전원을 다 참여 시키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다.
어느 학교는 배정인원의 2배수나 희망하여 탈락한 학생들이 눈물까지 흘리며 아쉬워했고, 어떤 학부모들은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자기 자녀들을 참여케 해주라고 간청 하는 등 지역 주민과 학교측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참여 학생들은 전자 충격기와 3.8구경 권총 발사 시연, 유치장 및 과학 수사실을 체험 하였다
또 “이런 경찰을 찾아라"는 주제의 미션 게임과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룬다"는 주제의 편지작성 및 발표,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참여, 경찰서장 특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 하였다
특히, 유치장 체험시간에는 서로들 먼저 유치장에 들어가겠다고 소란을 피워 아이러니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수료자에겐 수료증과 봉사활동 확인서, 기념 티셔츠를 주었고 과정 참여 우수자에겐 표창장을 수여하고, 체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주었더니 더 더욱 좋아들 하였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동참, 함께 단체 생활과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경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참가 학생들에게는 꿈과 용기를 심어 줄 수 있어 참 좋았다.
진정으로 꿈과 희망을 주고 사랑이 함께하는 경찰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 하였다, 이렇게 어릴적부터 경찰업무를 이해하며 범죄예방법과 질서지키기 등을 익히고 스스로를 지키는 자율․자위 정신과 준법의식을 함양한다면 바르게 성장하여 훗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훌륭한 일꾼이 되리라 확신 한다.
우리 화순경찰서 전 직원들은 이번 "폴리스 아카데미 켐프"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강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며, 이러한 행사가 이벤트성에 그칠게 아니라 한 단계 더 업그레드하여 계속적이고 항구적으로 적극 추진키로 결의 하였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