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등 4개 시‧군 상생협의체 구성을” 홍이식 군수 KBC 인터뷰, 무돌길 관광명소화 추진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
2011년 12월 08일(목) 16:16 |
홍이식 화순군수는 8일 오전 10시 화순군청 2층 군수실에서 KBC 광주방송 TV에서 진행하는 ‘열린 토론회-그린토피아 6부’ 마무리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홍이식 군수는 “나주시, 화순군, 담양군, 장성군 등이 상생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별 공동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4개 시‧군 협의체를 금명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홍 군수는 “이 지역의 최대 관광명소인 화순 적벽이 동복댐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출입이 통제되어 안타깝다”고 지적하며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한다면 상수원이 오염될 수 있으나, 도보로 먼 거리에서 나마 적벽을 구경할 수 있게 점진적인 개방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녹화된 인터뷰는 내년 1월 초 방영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나주시, 화순군, 담양군, 장성군 등 4개 시‧군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4개 시‧군의 협의체는 말 그대로 지역별 공통 현안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해 보자는 의미의 기구로 금명간 구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속 없는 거대한 협의기구 보다 현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실무진들과 각 분야별 민간인 전문가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포함한 실무협의체 운영이 필요합니다.
이들 실무진들이 정기적 협의과정을 거쳐 가닥을 잡은 후 단체장들로 구성된 시‧군 협의체에서 큰 틀을 짜는 이원화된 협의기구를 구성했으면 합니다.
인접 지역 간 현안사항들에 대해 털어놓고 협의 하는 통로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4개 시‧군 협의체가 구성되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지난달 26일 무등산 무돌길 화순구간 17㎞ 구간이 개방됨에 따라 총 연장 51.8㎞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되었습니다. 무돌길은 화순, 담양, 장성을 아우르는 소통과 상생, 희망의 길로써 광주와 전남에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역별 특산품 전시‧판매장 등을 개설해 운영한다면 지역을 알리고 홍보 효과와 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시‧군 협의체에서 강구해 나가야 합니다.
무돌길 인근 시‧군을 순회하는 순환버스를 운행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푸른 산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 다시 오고 싶은 관광명소화는 물론 건강지킴이로써 가족단위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담양 대나무 숲을 구경하고, 장성 백양사, 광주 무등산과 나주호를 경유해, 화순 고인돌공원을 거쳐 자연휴양림,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는 광주시와 화순을 포함한 인근 5개 시‧군 문화관광지를 연계하는 버스투어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외지 관광객들에게 광주·전남권 관광지를 널리 알리는 홍보효과는 물론 관광 시간과 비용 절감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봅니다.
▲광주와 인근 지자체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광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군수님의 견해는?
광주시와 인근 지자체의 현안사업으로 △평동군훈련장 장성 이전 △광주댐 둑 높이기 사업 △제3순환도로 건설(2019년까지 나주 금천∼장성 진원∼담양 대덕∼화순 도곡∼나주 구간 100.86㎞) △장성 R&D(연구개발)특구 조성 △광주시와 인근 시·군간 학군 조정 △광역교통망(광주-화순 광역철도 등 포함) 확충 문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평동군훈련장 이전은 장성, 영광군민들의 반대, 광주댐 둑 높이기는 담양군민들의 반대, 제3순환도로 건설은 무등산 자락 훼손을 이유로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 등 어느 하나 순탄하게 추진될 사업이 없는 실정입니다.
또 화순군민들은 주암댐, 동복댐 등 화순지역에서 생산된 물을 광주는 싼 값에(1㎥당 평균 522원), 화순은 비싼 값(1㎥당 평균 648원)에 공급받는데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물값 인하 요구 목소리가 거센 상황입니다.
위와 같이 인근 지자체와 실타래처럼 얽힌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광주시의 결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인근 시‧군들과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단체장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겠습니다.
▲공동학군제 부활도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저희 화순군에서는 한마디로 공동학군제를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공동학군제를 시행한다면 학생들의 교육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특정 명문고를 제외하고 전입 학생 수보다 전출 학생 수가 더 많아져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저희 화순지역 소규모 학교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전남 공동학군제는 전남지역 학생들의 대도시 진학으로 농어촌 교육에 차질이 우려되자 지난 1993년부터 폐지됐으며 이때부터 전남지역 중학생들의 광주 진학이 차단됐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공동학군제가 허용된다 해도 능주고, 화순고 등 지역 명문고 육성 등으로 농어촌 지역에서의 광주 진학 선호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광객들에 대한 시‧군간 연계 교통 서비스가 필요한데 어떤 방안이 있을 수 있는지?
저의 공약사항으로 「광주-화순간 대중교통 버스 통합 환승할인제」를 시행하여 관광객들과 우리 화순 군민들의 교통편익을 도모코자합니다.
대중교통 편익제공으로 공공복리 증진은 물론 자가용 차량 운행제한으로 통행량 및 환경오염 감소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화순은 고인돌 유적지와 운주사 등의 문화탐방 관광객들이 매년 50만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화순, 도곡온천 및 자연휴양림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외지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광주시에서는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광역철도 지정 및 국가사업으로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저희 화순군은 날로 증가하는 관광객들과 화순전남대의대병원 환자들에게 교통편익 제공과 지역간 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주~화순간 광역철도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테라피 화순 구상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
‘테라피(Therapy)’란? 사전적 의미로 치료, 요법인데요...
‘테라피 화순’이란? 휴양림, 온천, 친환경 농산물 등 최적의 자연환경과 대학병원, 한방산업, 백신산업단지 등 최고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화순이 질병예방과 치료분야에서 전국 으뜸 지역임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기 위해서 만든 화순군의 대표 브랜드(슬로건)입니다.
저희 화순은 푸른 산, 맑은 물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전남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용이합니다.
여기에 화순 관내 대규모 숙박시설을 확충한다면 백아산-한천자연휴양림과 도곡온천, 화순온천, 고인돌유적지, 운주사 등 주요 문화관광휴양지와 연계해 심신의 피로를 풀고 가는 체류형 관광지로써 각광 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화순을 남도관광의 일번지로 만드는데 7만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혜를 모아 갈 것입니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