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맥을 발견했다”

전완준 화순군수 면장 체험 결산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2009년 08월 08일(토) 08:57
전완준 화순군수 능주시장 현대화 계획에 관한 현장 토론
“어느 곳이 어떻게 막히고 어떻게 뚫어야 하는지를 직접 피부로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능주면과 동면장 체험 행사를 가진 전완준 화순군수는 “면장 직을 수행하면서 행정의 맥을 발견했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을 군정에 접목시켜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민생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당초 면장 체험을 기획하면서 “행정의 최일선 기관인 면사무소의 운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겠다”는 소박한 심정으로 출발했다.

지난 3일 능주면장 체험 첫 날 남정리 2구 마을회관에서 “몸이 아파 병원에 가고 싶어도 1,500원 진료비가 없어서 못간다”고 하소연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 할머니는 “다섯 명의 자녀가 있으나 모두 어렵게 사는 관계로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며 “막내 사위가 차가 한대 있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날 읍에 나갈 땐 넷이 모여 4,500원하는 택시를 불러 1,100원씩 부담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민원도 들었다.

동면 상습 수해 지역 현장에선 “확인결과 보고받은 사항과 다른 상황도 눈에 띄었다”며 “이렇게 직접 나서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의외의 수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전 군수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장님들이 가장 먼저 정확히 아는 만큼 이장님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해 신속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복지부문 예산을 매년 큰 폭으로 늘려왔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외로 어려운 이웃들이 많았다”며 “국가에서 돌보지 못한 어려운 이웃들을 지자체에서 따뜻하게 돌봐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면장 체험 성과를 밝혔다.

전 군수는 “지금까지는 국책사업과 특화사업 등 인프라 구축에 전념해왔으나 내년부터는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 세심한 배려를 하겠다”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을 터득한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나름대로 의미를 뒀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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