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다" 농업경쟁력이 살길이다. 화순군의회 류경숙 총무위원장의 국외의정연수보고서에서 농민들의 나아갈 방향 제시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
2013년 04월 10일(수) 14:26 |
화순군의회 류경숙 총무위원장의 본회의 의정질문 모습 |
최근 우리나라는 전 분야에 걸쳐 FTA가 이루어지고 있다.
화순군의회가 2013년도 의정연수를 중국으로 선택했던 이유는 넓은 범위로 앞으로 다가올 ‘한국과 중국 FTA협상’ 등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자 한 것이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농산물은 농민들이 애써 일구어온 생업을 뺏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에서는 중국 농업 현황에 대해 눈으로 확인하고 실태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앞으로 화순군 농업인에게 비전을 주고자 연수를 떠났다.
불안감과 위기의식보다 직접 현장에 와서 보고 파악한다면 앞으로 농업 대비책을 세우는데도 낫다는 판단에서다.
극도의 불안감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화순군 농업인들에게 연수에서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현지 농업현황에 대한 대비책을 알려줌으로써 화순군의 농업분야에 대해 정책대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명 ‘비상하는 용의나라’로 칭하는 중국 도시 ‘위해’는 삼면이 바다라 기후, 공기가 좋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5대 청정도시’로 불린다.
해신을 꿈꾸며 해상무역을 했던 완도사람 장보고 전시장에 왔다. 장보고가 세운 당대 산동성의 최대 규모의 불교사원 ‘적산법화원’은 신라 해상왕 장보고가 당나라에 머물던 시절에 거액을 들여 세운 불교 사찰이다. 이는 적산 인근에 위치한 신라방, 신라촌에 살던 동포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이국땅에서 신앙의 힘으로 의지력을 북돋는데 큰 힘이 되었다. 적산 정상에 세워진 거대한 적산 명신은 일명 ‘바다의 신’으로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나가기 전 안전을 기원하며 불공을 드렸던 신이다. 1994년에 한·중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한다는 취지에서 장보고기념탑이 세워졌다.
위해에 있는 과일 야채도매시장에서 농산물, 수산물, 과일 등의 시장조사가 이루어졌다. 간단하게 몇 가지 시장조사를 했다.
중 국 파프리카 1kg 4000원:한국 파프리카 1kg 6000원,감자 600원:3300원,고구마 800원; 3000원,생강 1600원:7500원,마늘 4000원: 8000원으로 생산시기와 계절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지만 크게 차이남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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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재배 단지의 비닐하우스는 태양열을 이용하여 비용절감을 하고 있었다. 우리와 커다란 차이점이다. 생산원가절감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을 하는 경우 가격경쟁력면에서 우리 농업인들의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원가절감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과거 김영삼정부 당시처럼 우루과이라운드 협정과 같은 농어업지원이 요구되는 바이다.
청도는 맥주로 유명한 도시다. 해년마다 국제 맥주축제에 외국인이 몰린다. 청도는 지역의 이름을 딴 청도맥주와 노산의 깨끗한 광천수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네 번째 큰 항구 도시로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여 비교적 우리나라와 흡사하다. 2008년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요트 등 해양스포츠가 개최되기도 했다.
청도에서 국내비행기로 심양에 도착했다. 비행기 연착으로 늦게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지역 인근지역에 위치한 오비맥주공장과 연계한 관광산업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심양은 중공업도시로 환경오염이 심각해 도로로 2년간만 걸어 다니면 폐암이 걸릴 정도라고 한다. 여기는 한국기업, 음식점들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북한사람이 운영하는 평양관 식당에서 저녁식사가 있었다. 방문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북한 사람과 대화하고 비록 정치적 이야기는 할 수 없었지만 간단히 했던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최근 북한이 한국 공격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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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은 중국의 요녕성과 북한의 국경지대로 1960년대 이전까지 당대에 설치되었던 안동 관할 보호관청에서 유래되어 안동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1965년에 홍색동방지성, 즉 ‘해가 뜨는 동방의 붉은 도시’라는 뜻을 가진 단동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현재는 중국 최대의 변경도시이면서 최북단 연해도시이다. 단동이 가진 특유의 자연조건과 오랜 역사가 지닌 문화유적들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건너편으로 북한을 볼 수 있는 압록강은 단동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관광지이다. 한반도와 중국 만주벌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국경 경계선으로 단동과 신의주 지안과 북한 만포시의 경계가 된다.
압록강 유람선으로 북한의 실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가 만주 진출의 야심을 품고 세운 북한과 연결한 철교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압록강까지 진격하자 중공군이 개입을 결정했다. 이 다리가 중요한 군사 요충지가 되었고 미군이 이곳을 폭격해 지금처럼 일부 교각만 덩그라니 남아 단교가 되고 말았다.
중국인들은 이곳을 애국주의, 공산주의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일제의 침략과 수탈, 그리고 한국전쟁의 아픈 민족사가 이 단교에 남아있다.
중국의 모습은 왠지 북한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중국은 농사에 의존하고 있어 어려운 살림을 경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가에서 공장을 지어줘 생산품을 만들어 돈을 벌게 하여 경제적 여건을 만들어주는 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라고는 하지만 사회주의 모습도 같이 공존한다.
15억이란 인구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도 이러한 국가적인 정책이 항상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우리도 푸드 마일리지, 신토불이 같은 정책을 쓰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으로 밀고 들어오면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다. 농업은 백년지대계이다. 현재 뿐만 아니라 국민의 먹거리는 아주 중요하다. 동물복지 뿐만 아니라 먹거리에서도 안전을 담보로 신선한 제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품질 면에서나 가격 면에서 확실한 대비책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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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은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군에서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비책을 세우는데 유념할 것이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항상 현지 농업인들과 교감을 우선으로 할 것이다. 정서적인 법이 중요하다. 농업인이 많은 돈을 벌지 않더라도 생명의 땅을 유지하며 자신의 일에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군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수는 좋은 체험이었으며 화순군에서 생산하는 농산품이 가격경쟁력은 물론 품질경쟁력에서도 우수할 수 있도록 미리 조건을 갖추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류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시위가 지금의 천만 관객을 불러들인 것처럼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미리 대비하는 화순군이 된다면 농민들에게 시름은 없을 것이다. 더불어 화순의 농업경쟁력이 높아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부가가치 높은 농산물을 생산, 제공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이번 연수는 유비무환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뜻 깊은 과정이었다.
류경숙 총무위원장은 국외연수 경험을 지역 농민들에게 전달하는 모습에서 외유성 관광이라는 오명을 불식 시키는데 좋은 귀감으로 평가 될것이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