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유산 지키며 노인일자리도 창출

북면 송단마을, 농한기 복조리 만들기 한창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2014년 01월 10일(금) 16:59

화순군(군수 홍이식) 북면 송단경로당(회장 임병주 외 18명)은 농한기를 이용하여 농가소득창출을 위해 복조리 만드는 일에 한창이다.

화순군 문화유산 56호로 지정된 송단마을은 정초가 되면 복조리를 방 귀퉁이에 걸어놓고 한해 복을 기원했던 풍습 덕에 한 때는 연간 10만개 정도의 복조리를 생산했던 국내 대표 복조리 마을이다.

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값싼 중국산 제품이 밀려오고 또 복조리 수요도 줄면서 이제 마을에서 복조리를 만드는 일은 점점 사라지게 되자 최기천 마을이장을 중심으로 500년 동안 이어온 마을의 전통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경로당 일거리 사업에 앞장서게 되었다.

북면은 노인의 경험과 능력을 통한 지속가능하고 생산적인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로당 일거리 사업을 통해 복조리 전통문화유산의 명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복조리 만들기에 한창인 할머니는 “예전에는 하루 종일 복조리를 만들어 팔아 자식들도 가르치고 살았는데, 이제는 복을 짓고 나눠주는 재미로 복조리를 만든다”며 복조리에 큰 애정을 보였다.

최기천 이장은 “다가오는 구정과 정월 대보름에 복조리에 복을 담아 지인들에게 전달하고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구입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안동천 북면장은 “경로당 일거리 사업이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창출 할 뿐만 아니라 전통유산의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 생산된 복조리 전량이 판매되도록 적극 홍보하여 실질적인 농가소득으로 연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조리가 복을 부르는 징표로 쓰이게 된 데는 쌀을 일듯 행복도 그렇게 일어 담으라는 뜻이 있다. 경기는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새해를 맞아 복을 전해주는 의미의 복조리를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복조리 구입은 마을이장(최기천 010-8608-5692)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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