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입장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2014년 10월 07일(화) 15:44


우리 당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조속한 당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바닥까지 추락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시켜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습니다. 130명의 소속 국회의원을 하나로 결속하여 국민의 염원을 마음에 담아 정의로운 정치를 실천해야 하는 과제 또한 우리의 어깨위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소속 의원 누구나 이 과제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성심을 다하겠다는 다짐, 모두 한결 같다고 믿습니다.

당이 어려울수록, 당이 위기일수록,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서 질서를 찾아나가는 것이 정도이고, 우리에게 희망을 의탁해주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전임 원내대표가 물러난 지 5일이 지났지만, 우리 모두 반성은 뒤로 한 채 국민들에게 우리당 내부의 볼썽사나운 민낯만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언론에서는 이 모습을 전당대회 전초전, 계파대리전으로 읽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어려운 상황은 경선의 이름으로 미화되는 대결이 아니라, 집단지성의 발휘를 통해 양심적이며 질서 있는 정리로 극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어떠한 조정 노력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결국 4명이 경선의 무대에 올라선 것으로 귀착되고 말았습니다. 저에게도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는 현 상황에서 만큼은, 경선은 결코 올바른 접근방법도, 현명한 해결책도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일년 농사라고 할 수 있는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지지호소, 선거운동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의원님 모두의 마음이 편할 리가 있겠습니까.

의미 없고 낯간지러운 지지호소와 불편한 마음속에 서로의 뿔을 꺾으려는 절각(折角)의 경선이 자리해서는 안 됩니다. 계파적 승패로 해석되거나 질시와 자괴감으로 마감되는 경선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설사 원내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반쪽의 리더십 상태로 이 복잡한 원내현안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히 등록하신 후보님들께 정중히 제안 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국정감사임을 감안하여 9일 오전까지 후보자(대리인)간 만남을 통해서 머리를 맞대고 경선 없는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국민들에게 당내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제안합니다. 만약에 마지막까지 논의해도 합의되지 않고 경선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면 저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원내 경선은 소속 국회의원 모두가 승자이어야 하는 단결대회이며, 국민들에게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며 재출발하는 결의대회입니다. 이것이 우리 당의 오랜 전통이며 자랑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대단히 위중한 상황입니다. 단결과 결의를 보여드리는 데에도 우리가 처한 상황은 녹녹치 않습니다. 훌륭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후보님들께 간곡한 제안의 말씀을 드리면서, 국정감사장으로 떠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0월 7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후보 주승용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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