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3선 제한은 2번만 하라는 것"

주승용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화순방문 도지사 출마 관련 입장밝혀
"화순은 은퇴자 노인 위한 도시로 특화해야" 의견 제시

디지털화순뉴스 제공 570yong@paran.com
2010년 01월 26일(화) 09:31
주승용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주승용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국회의원, 여수 을)이 25일 화순을 방문했다.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민주당 시도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하면서 당규에 의해 이달말 도당위원장을 사퇴를 앞두고 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를 찾은 것.

주승용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화순군지역위원회를 방문, 당직자들과 6.2지방선거 필승의지를 다진 후 오후 군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지사출마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주승용 의원은 “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때마다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한번도 낙선하지 않고 당선됐다”며 오는 6.2지방선거에서도 ‘승용불패’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박준영 도지사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데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주승용 의원은 “도의원이나 국회의원 등에 출마할 당시 지지도는 한자리수에 불과했지만 차점후보와 2배정도의 표차이로 당선됐다”며 “현재의 여론조사는 지지율조사라기 보다는 인지도 조사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박준영 도지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주승용 의원은 “박준영 도지사의 정책은 지나치게 ‘성장’위주”라며 “전남은 전국에서 제일 살기좋은 여건을 갖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삶의 질과 지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민들의 소득은 하위수준인 만큼 계층간 소득간 ‘분배’가 이뤄질 수 있는 복지정책에 치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역발전과 인구유입 등을 위해서는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의료와 복지 문화 교육인프라가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도 중요하다”며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확충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에 3선 제한규정을 둔 것은 2번만 하라는 뜻”이라며 박준영 도지사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비쳤다.

여수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도지사에 당선되면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 우선 발전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주승용 의원은 “전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내 지자체들이 서로 경쟁해서도, 경쟁자로 여겨서도 안된다”며 “동부권은 부산과 울산지역과의 경쟁을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서부권은 중국진출을 통한 발전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은 고흥출신이고 광양과 완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혈연이나 학연, 지연이 없는 여수시에서 텃밭정당인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무소속으로 당선됐다”며 “특정지역을 편파하지 않고 고른 지역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남에서 동부권이나 서부권보다도 낙후된 곳이 중부권이라며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고른 균형발전전략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했다.

화순군에 대해서는 광주광역시 인근에 있고 전남도내 중심에 위치한데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으로 특히 은퇴자와 노인들이 생활하기에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의원은 “화순은 화순전남대병원과 녹십자 백신생산공장이 있어 생명의학의 중심도시로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강점을 살려 은퇴자와 실버들을 위한 특화된 지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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