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농협조합장에 김준호 후보 당선

천운농협만의 대표 농산물을 발굴. 브랜드화에 앞장

김동국 기자 3710612@naver.com
2019년 08월 30일(금) 12:37

김준호 후보가 천운농협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2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면복지회관과 동면 주민건강센터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김준호 후보는 666표를 얻어 581표에 그친 김정기 후보를 85표차로 제치고 재수 끝에 조합장에 당선된 것. 무효는 7표이다. 김 후보는 지난 3·13선거에서 박판석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날 선거엔 총 유권자 1,664명 중 1,254명이 참여 76.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3·13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이곳 투표율은 78.3%를 기록한 바 있다. 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동시조합장 선거 투표율과 별반 차이가 없는 조합원들의 열기가 반영됐다. 지역별 투표율은 남면이 783명 중 613명이 투표에 참여 78.2%를 기록했고 동면은 총 861명 중 641명이 투표해 74.4%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남면 표심이 뭉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호 후보에 비해 인지도면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동향 출신인 김정기 후보에게 남면 표심이 결집했다는 해석이다. 남면은 각종 선거에서 동향 후보에게 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우리 동네 후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는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데다 5개 월 여 만에 재도전에 나선 김준호 후보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지만 위기감을 느낀 남면 표심이 결집하면서 85표차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준호 후보는 지난 3월 치러진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박판석 후보와 맞붙어 57표차로 석패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박판석 조합장이 지난달 31일자로 조합장직에서 물러나며 5개월 여 만에 치러진 보궐선거에 재도전해 조합장에 올랐다.

김준호 당선자는 “지지해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함께 경쟁을 펼쳐주신 김정기 후보님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운농협은 50년의 역사에 비해 대표 농작물이나 자체 브랜드 등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적지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천운농협만의 대표 농산물을 발굴하고 브랜드화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농민의 땀과 눈물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하고 든든한 조합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 당선된 김준호 후보는 천운농협 조합장 첫 동면출신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남면농협과 동면농협은 지난 2005년 12월 천운농협으로 합병된 이후 남면 출신이 줄곧 조합장을 맡아왔다. 합병 뒤 수차례 치러진 조합장 선거 때 마다 동면출신과 남면출신 후보가 맞붙었지만 동면출신 후보들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김동국 기자 3710612@naver.com
이 기사는 화순클릭 홈페이지(xn--py2b77m0om3vf.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xn--py2b77m0om3vf.kr/article.php?aid=601968212
프린트 시간 : 2025년 01월 14일 01: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