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화순...선제적 대응 돋보여 경계 경보 발령 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구석구석 촘촘 방역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
2020년 02월 18일(화) 15:34 |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준비사항을 점검 중인 구충곤 화순군수 |
화순 인근 광주광역시와 나주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컸지만 화순군은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선제적 대응으로 코로나19로부터 주민들을 지켜냈다.
하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나오고 오는 3월 개강에 맞춘 중국인 유학생과 농번기에 맞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입국이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긴장의 끈을 더 바짝 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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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계’ 경보...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지난달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7일 후 코로나19 경계경보가 발령되자 화순군은 무엇보다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재난안전과를 중심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화순전남대병원, 화순군 의사 ․ 약사회,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과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응요령을 공유했다.
또한 의심증상자와 조사대상 유증상자 신고에 대비해 화순전남대병원과 고려병원, 성심병원, 보건소 등 4곳을 선별진료소로 지정하고 확진자 발생 시 이동경로를 최소화했다.구충곤 군수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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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비 등 대응 예산 4억 6천 긴급 투입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위해 예비비와 재난안전기금 등 4억 6천만원도 긴급투입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24만여개의 마스크를 배부하고 지역인터넷신문과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각심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국 방문자들에 대한 모니터링도 놓치지 않았다. 화순군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이 최초로 발생한 중국 우한지역 방문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한 이외 지역 방문자는 한국인 11명과 중국인 10명 등 21명이나 됐다.
이들의 입국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확인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 감염증 확산을 사전에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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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설·다중이용시설 ‘촘촘’ 방역
중국 방문자들에게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었다. 광주광역시와 나주시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더 촘촘한 방역망 구축을 요구했다.
광주나 나주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누군가가 화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화순을 오가는 대중교통과 교통시설물로 인한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57대의 군내버스와 136대의 택시, 2곳의 터미널, 120곳의 승강장을 매일 1회 방역 소독했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과 정류장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화순읍·능주·동복·이양·사평·춘양 등 전통시장 6곳과 관내 공중화장실, 농어촌민박, 관광안내소도 일제 방역했다.
산림 휴양·체험시설도 예외일 수 없었다. 백아산과 한천자연휴양림, 만연산 치유의숲센터 등을 대상으로 방문객의 출입이 잦은 시설 내부와 외부를 초미립자 살포기를 이용해 집중 살균 소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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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이용시설 휴관 등 주민 접촉 최소화
수영장과 청소년문화의집, 열린도서관이 위치한 군민종합문화센터와 나드리노인복지관, 주민자치센터의 문도 닫았다.
구충곤 군수도 주민들과 예정했던 행복공감대화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월대보름행사와 군립석봉미술관의 기획초대전 개막식도 취소시켰다.
각 마을 경로당 등에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과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방과 후 아카데미와 드림스타트, 화순군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현장수업, 노인일자리사업, 경로식당 운영 등 주민접촉이 예상되는 모든 프로그램운영도 중단시켰다.
운영중단에 따른 주민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코로나19 감염증 발생시 예상되는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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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대응체계 강화· 사전차단 총력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31명이다. 이 중 10명은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되고 퇴원해 일상으로 돌아갔고, 완쾌판정을 받아 병원문을 나서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8일 영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화순군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긴장의 끈을 더욱 바짝 조이고 있다. 군은 주민들을 상대로 감염 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감염 취약계층에게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대중교통과 교통시설물은 물론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취약계층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에도 보다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