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곡농장 복숭아 맛 좀 보세요” 조대환씨, 화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복숭아 특판...4.5kg 1만원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
2020년 07월 21일(화) 11:13 |
화순읍 서태리 2만여㎡ 면적에서 다양한 품종의 복숭아를 생산하는 태곡농장은 평지가 아닌 고지대에 위치하면서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사진 야산이어서 물빠짐이 좋은데다 하루 종일 해가 비치지 않는 곳이 없어 ‘비가 온 직후의 복숭아는 물을 먹어 당도가 떨어져 맛이 없다’는 통념이 통하지 않는다.
조대환씨는 장성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모친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농장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귀농을 결심했다. 농장 일을 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며 일손을 거들어왔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농산물수입개방 등으로 인해 각종 과일이 넘쳐나면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뛰어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다.
태곡농장의 복숭아나무들은 여느 농장보다 높은 키를 자랑한다. 나무와 나무 사이가 화물차량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고 높다. 수확도 대부분 집게를 이용해 이뤄진다. 가지치기와 전정을 비롯한 모든 작업이 고되다.
바람결을 따라 나무을 심는 것도 태곡농장 만의 전략이다. 물 빠짐 좋은 땅에서 솔솔 부는 바람을 맞으며 햇볕을 듬뿍 받으며 자란 복숭아는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판로확보도 저절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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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곡농장 고객의 대부분은 수도권 주민들이다. 한번 태곡농장 복숭아 맛을 본 고객들이 주변 지인들과 함께 다음해 다시 태곡농장의 복숭아를 찾는다. 고객들의 필요로 하는 양보다 수확량이 적다보니 공판장 출하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지난 2월에는 화순 복숭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부인 이선임씨와 함께 농협 전남지역본부로부터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화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4.5kg 한 상자에 20개 정도가 들어가는 씨알 작은 복숭아들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1만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고객들을 위해 대형 가전제품 등 굵직굵직한 경품을 내걸고 개점 12주년 기념 사은행사를 열고 있는 화순농협을 위해 씨알 작은 복숭아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조대환씨는 “직거래 위주로 판매하면서 보다 좋은 품질의 복숭아를 내놓지 못해 죄송하다”며 “태곡농장을 비롯한 화순복숭아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준성 화순농협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화순농협을 찾아주는 고객들의 사랑에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답하겠다”며 “특히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의 판로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