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210㎜ 물폭탄...곳곳 침수 물난리 전남기과고·대리교차로 일원 교통통제...삼천2교 엿가락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
2020년 08월 07일(금) 21:52 |
7일 광주전남에 시간당 65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침수로 인해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화순천은 범람위기에 놓였다. 화순천을 가로 짓는 다리도 엿가락처럼 휘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화순은 이날 오후 4시35분 기준 183.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세찬 비가 계속 이어지면서 오후 8시 30분 기준 강수량은 화순 210mm로 늘어났다.
특히 화순읍은 침수로 인해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화순읍 대리 사거리에서 공설운동장으로 진입하는 사거리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잠기는 등 물이 들어차면서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대리 사거리에서 화순역 방면 도로도 인근 야산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대리 사거리 인근 화순천수변공원은 나무 꼭대기만 남긴 채 온통 물에 잠겼다.
화순고 인근 화순천을 가로지르는 삼천2교도 갑자기 불어난 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상판 일부가 엿가락처럼 휘어지면서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반면 삼천2교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사용되던 (구)교각은 상대적으로 멀쩡한 상태다.
지난해 개통된 동구리호수공원에서 전남기술과학고 구간 도로도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거대한 크기의 돌무더기와 흙탕물이 도로를 덮으면서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배수로로 빠지지 못한 물이 도로로 흘러내리면서 부처샘 사거리 부근 까지 흙탕물에 잠겼고, 전남기과고 인근 교차로도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온종일 내린 폭우에 화순읍 시가지를 관통하면서 화순천으로 이어지는 만연천도 침수 직전의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구 너릿재 도로도 강우에 쏟아져 내린 토사와 돌로 차량 운행이 어려우면서 제2너릿재 도로로 우회를 유도하고 있다.
너릿재를 넘어 광주2수원지 방면에서 흘러내린 물과 광주천이 만나는 지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광주 방면으로 나가는 차량들이 화순공설운동장 너머까지 긴 줄을 서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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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