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 포프리 주변 소화기무덤 전락

소화기 등 각종 생활폐기물 불법투기...버려진 양심의 집합소 될라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2020년 09월 03일(목) 04:34
식품가공회사 포프리가 독식한 화순식품산업단지가 폐기물 불법투기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포프리 공장이 계획대로 지어지지 않는 사이 인적이 드문 틈을 이용해 버려진 양심이 몰려들지는 않을까 지역사회의 우려가 크다.

능주면 만수리 화순식품산업단지가 소화기의 무덤으로 전락했다.

산업단지 일원에 쌓여있는 수십여개의 소화기는 상표가 지워져 언제 만들어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데다 손잡이가 부서지고 압력계가 적정수준을 벗어나면서 사용 불가능한 폐기물 수준이다.

버려진 양이나 산업단지의 위치상 지나가는 길에 슬쩍 버렸다기보다는 폐기물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오랜 기간 불법 투기가 이뤄져왔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소화기 주변에는 각종 생활쓰레기도 쌓였다.

가정용 소형소화기의 경우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크기에 따라 개당 2천원에서 5천원의 처리수수료를 내고 버려야 한다.

생활폐기물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 투기할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화순군에서는 상습 불법투기장소에 이동식CCTV를 설치하는 등 생활폐기물 불법 투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버려진 양심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생활폐기물 불법투기는 주택가는 물론 도로변이나 다리 아래, 산기슭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진다.

13만㎡(4만여평)에 달하는 넓은 산업단지가 버려진 양심의 집합소가 되지 않도록 화순군의 철저한 단속과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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