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동복댐 관리권 화순으로 넘길까?

화순군의회, 이용섭 광주시장 면담...동복댐 관리권 이양 촉구 서명서 전달
광주화순 ‘동복댐협의체’ 구성 제안...이용섭 “상생의 길 찾겠다” 약속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2020년 11월 03일(화) 20:39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화순군과 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약속하면서 광주시가 동복댐 홍수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화순군에 댐 관리권을 넘길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기천 의장과 윤영민 부의장, 류영길 산업건설위원장 등 3명은 지난 2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에게 동복댐 관련 화순군민 25,524명의 서명서와 성명서를 전달했다.

서명서에는 광주시의 동복댐 홍수조절기능 강화 및 동복댐 관리권 화순이양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면담은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동복댐 방류로 인한 동복댐 하류지역 수해와 관련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의원들은 동복댐 수문 조절 실패로 인한 화순군민들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 상황을 알리고 그동안 광주광역시의 대응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동복댐 건설로 인해 광주광역시와 화순군 사이에 약 40여 년간 묵은 갈등이 있었다”며 광주광역시와 화순군이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가칭)동복댐 관련 지속가능한 상생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가칭)동복댐 관련 지속가능한 상생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협의체는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화순군의 행정기관과 지방의회, 피해 주민 등 10명으로 구성, 연내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협의체에서는 동복댐 수질개선 방안, 홍수피해 방지대책, 댐 관리권 이양, 도수관로 처리,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재원 출연 등 동복댐으로 인한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의원들이 언급한 광주시와 갈등은 광주시가 나몰라라하고 있는 동복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재원 출연, 동복댐 폐 상수도관로 얼렁뚱땅 처리 등으로 해석된다.

이용섭 시장의 공개사과도 요구했다. 의원들은 “화순군에서도 동복댐 수질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화순군민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든 시장이 위로의 말을 전하고, 동복댐 방문을 통해 화순군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동복댐 관련 화순군의회 특위 활동에 광주광역시 공무원의 협조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화순군민들의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 사실상 동복댐에 홍수조절 기능이 없다”면서 “광주시가 관리자인 만큼 조만간 관련부서를 통해 자세한 보고를 받고 화순군과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복댐 하류지역 수해 원인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한 화순군의회의 특위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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