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화순시네마 언제 문 여나

위탁운영단체 파산...코로나19 확산 예방 등 위해 무기한 휴관
‘운영하겠다’는 단체 있지만 코로나 확산에 업체 선정절차 중단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2020년 11월 19일(목) 09:01
코로나19가 확산세를 타면서 화순군이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를 무기한 휴관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재개관을 위해 준비했던 위탁업체 선정 절차도 중단했다.

화순군민회관을 리모델링해 2018년 2월 문을 연 화순시네마는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구가 적은 중소 시·군에 만들어진 작은영화관으로 총 124석 규모의 상영관 2곳을 갖췄다.

화순시네마는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인 지난해까지 13만명이 찾으면서 화순군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전체 인구 6만 2천여명 중 2/3가 밀집된 화순읍에 위치한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개봉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관객몰이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대다수 인구가 밀집된 광덕택지에 위치하면서 산책삼아 가족끼리 영화관나들이를 즐기는 주민도 상당했다.

평일에는 학생 등 청소년들이 발길이 이어지면서 놀거리가 부족한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활동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받았다.

영화관 측과의 조율을 통해 특정 단체만의 관람도 가능하면서 회식이나 워크숍 등의 장소로 이용하는 단체도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월 2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작된 ‘영업 중지’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업 중지가 계속되면서 화순시네마를 비롯해 전국 44개 작은영화관을 위탁 운영하던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7월 재정악화 등으로 인해 파산했다.

화순시네마를 운영하던 사회적협동조합의 파산을 기회로 삼는 이들도 있다. 현재 화순시네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실익이 있다고 판단하고 3곳 정도의 단체가 운영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 화순군도 코로나19가 진정세에 들어들면 영화관을 재개관키로 하고 업체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타면서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무기한 휴관으로 방향을 바꿨다.

화순시네마의 경우 상영관의 좌석이 47석과 77석에 불과하고, 영화상영을 기다리는 과정 등을 통해 관람객들간의 밀접접촉이 우려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중단을 유지키로 했다.

1981년 신안극장이 문을 닫은 지 37년 만에 문을 연 이후 화순군민들의 사랑을 받은 화순시네마의 기약없는 재개관이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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