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법”

전완준 군수 부인 김영화씨 눈물겨운 내조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2010년 05월 03일(월) 21:31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대신한다”

전완준 화순군수 부인 김영화씨(52)가 남편이 없는 사이 구원투수(?)로 나서 선거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김씨는 화순군 13개 읍·면을 발로 뛰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다니고 있어 눈물겨운 내조에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김씨는 전 군수가 구속된 이후 “저라도 주민들을 만나고 다니며 민심을 살펴야겠다”며 연일 관내 전 지역을 돌며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3일 화순읍 장날을 맞아 김씨는 아침 일찍 장으로 이동, 상인· 주민들과 반갑게 악수하며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격려하며 용기를 잃지 말고 살아가자”고 되래 주민들을 위로하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민 조 모씨(67)는 “남편이 구속돼 여간 마음이 아프지 않을 텐데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걸 보니 측은한 생각도 든다”며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면 내 눈엔 피눈물이 난다고 하더니만…”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김씨는 “남편을 지지하는 주민들께서 손을 꼭 잡아주시며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해 주실 땐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며 “따뜻한 위로를 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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