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잘못이 부덕한 제 탓입니다” 전완준 후보 ‘반구저기(反求諸己)’ 반성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
2010년 05월 04일(화) 21:43 |
전완준 화순군수가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3일 저녁 “모든 잘못이 부덕한 제 탓입니다”라며 “남을 탓하지 않고 겸허히 제 잘못을 반성하겠다”고 옥중 심경을 밝혔다.
전 군수는 “잘 사는 화순건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미처 제 주변을 꼼꼼히 살피지 못한 잘못이 있었다”며 “앞으로 주변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고 피를 토하며 절규를 쏟아냈다.
전 군수는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겠느냐”며 “모든 잘못이 저에게 있고 잘못된 책임을 제가 전적으로 짊어지고 가겠다”고 ‘반구저기(反求諸己)의 심정을 토로했다.
‘반구저기’란 말은 『맹자(孟子)』 공손추 편에 나오는 글귀로 ‘돌이켜서 자기에서 찾을 따름’이라는 의미다. 즉 모든 일을 ‘남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되고 자기 자신에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발이부중(發而不中) 불원승기자(不怨勝己者) 반구저기이이(反求諸己而已)’로 ‘활을 쏴 적중하지 않아도 나를 이기는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돌이켜서 자기에서 찾을 따름이다’라는 어원을 갖고 있다.
전완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조만간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의견을 모아 방향을 정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전 군수 선거사무소는 구속적부심 기각 소식이 전해진 3일 저녁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은 전 군수가 구속적부심에서 석방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일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자 실망을 금치 못하면서도 지도부의 결정이 정해지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는 원칙만 정한 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