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계승 지역발전 승화시키자”

전완준 군수 옥중서 ‘중단 없는 발전’ 강조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2010년 05월 18일(화) 11:34

“30년 전 서슬 퍼런 군사정권에 온 몸으로 항거하며 이 땅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렸던 ‘5월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모처럼 맞이한 화순 융성의 시대를 활짝 여는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자.”

전완준 화순군수는 17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변호인단에게 “그날의 함성은 오직 불의에 항거하는 위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행동으로 표출된 ‘의미를 향한 소리 없는 절규’였다”며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는 것.

전 군수는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인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고 화순군 발전을 주도한 수장다운 소신을 밝혔다.

“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보여줬던 숭고한 희생정신과 저항정신, 공동체정신을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한 전 군수는 “그날의 기억은 영원히 우리 현실에 생생히 살아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30년 전 5월 광장에서 꽃잎처럼 스러져간 님들이 뿌린 삶의 향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도 항쟁의 집단기억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 전 군수는 “삶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환경이라도 견뎌 낼 수 있다”며 아픈 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전 군수는 “1980년 그 날 화순 군민들이 보여준 민중투쟁의 역사를 너릿재 소나무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 그 거룩한 화순 군민들의 염원을 한데 모아 중단 없는 화순발전으로 엮어 나가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을 밝혔다.

한편 화순군청앞 광장에서는 17일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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