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공무원 휴대폰 통화내역 제출 ‘파문’ 5급 사무관에게 8일까지 최근 6개월간 통화내역 제출요구 남도타임즈 제공 570yong@paran.com |
2010년 07월 09일(금) 15:39 |
화순군이 간부 공무원에게 휴대폰 통화내역을 제출하라고 지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개인의 사적인 통화내역까지 제출토록함으로써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순군에 따르면 최근 실과장 회의에서 전완준 군수가 군청 실과장 등 5급 사무관에게 최근 6개월간 휴대폰 통화내역을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간부공무원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KT에서 통화내역서를 발급받았지만 제출은 엄두도 못 내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는 것.
휴대폰 통화내역 제출과 관련, 취재가 시작되자 화순군 고위 관계자는 "행정계에 간부들의 통화내역서를 받지 마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수가 통화내역서 제출을 지시할 때도 제출할 의사가 없는 사람은 제출하지 마라고 했다"고 전했다.
통화내역서 제출과 관련, 실과장 회의때 모 담당이 과장을 대신해 늦게 회의에 참석하면서 군수가 과장이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이 과장이 연가를 냈다고 보고하자 군수가 결재됐는가 물었고 “아침에 전화가 왔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연가가 사후에 결재된 것으로 알고 군수가 실과장에게 통화내역을 제출하라고 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주민 A씨는 “6.2 지방선거 뒤 상대 후보를 지지한 간부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통화내역이 악용될 여지가 많다”며 “사생활 침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을 왜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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