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
검색 입력폼
탑뉴스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

한점의혹도 없이 밝히겠다.

단 한푼이라도 불법자금을 받았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영원히 정계를 떠나겠습니다
존경하는 여수 시민여러분!
저는 참으로 참담한 심경으로 오현섭 전 시장의 수뢰사건 수사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중 9월 3일 밤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통해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하고, 시민여러분께 제가 아는 진실을 모두 밝히고자 합니다.

우선 불미스런 사건에 당 소속 일부 지방의원들이 연루돼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여수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일부 당직자들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 사건과 연루되었다는 사실에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며, 향후 사법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저의 억울함을 한 점 의혹도 없이 해소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가려져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응분의 처벌이 이뤄지길 희망하며, 이번 사건의 여파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결코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여수 시민여러분!
저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지방선거와 관련, 그 어떤 후보자로부터도 단 한푼의 공천헌금도, 불법선거자금도 수수한 적이 없습니다.

공직이란 결코 돈으로 사고팔 수 없다는 것을 굳은 신조로 지켜온 본인 역시 오랫동안 무소속 출마를 고집해온 까닭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저의 지역구에서 출마한 지방선거 후보자 모두에게 “주승용은 돈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은 곧 철칙이었습니다.

오 전시장이 구금상태에서 그 어떤 연유로 제게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돈거래 하지 않는 깨끗한 정치인’을 목숨처럼 지켜온 제게 덧씌워진 이 터무니없는 의혹의 배경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당시 분위기는 LED조명 사건과 관련하여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할 여수시청 김모국장이 행방을 감추었고, 그 사건 중심에 오현섭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소문이 여수 전지역에 깔려있었으며, 오 전시장이 설령 당선이 되어도 시장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파다했습니다. 이런 난리판속에서 돈 선거를 생각할 사람이 어디가 있겠으며, 또 그런 사람에게 돈을 받아서 선거운동을 해 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지난 주말 여수에 내려가 지역구 활동을 하던 중, 저의 지역위원회에 오 전시장의 선거자금이 전달되었다는 소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곧바로 사무국장을 불러다 추궁한 결과, “사무국장이 지역위원회 고문으로부터 여수시장 선거기간 중 2회에 걸쳐 선거운동비로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60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위원회 고문과 오 전시장은 같은 마을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고, 사무국장은 고문과 수시로 각종 현안들을 협의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런 관계속에 있던 사람들이 도대체 돈을 얼마나 주고받았으며 어떻게 사용했는지 저로서는 혼란스러웠고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그토록 단호하게 불법자금을 멀리해왔는데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그런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실로 말할 수 없는 자괴감에 빠졌으며, 시민여러분께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여수 시민여러분!
저는 두 번의 도의원과 여천군수, 여수시장, 그리고 재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단 한번도 부정한 돈을 수수해본 사실이 없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통해 저의 깨끗한 20년 정치인생의 진실이 확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사법당국의 그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습니다. 저는 ‘여수의 아들’로서 결단코 여수 시민여러분께 실망을 드리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제가 단 한 푼이라도 불법자금을 받았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를 떠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사건에 지역 정치권이 연루되면서 여수 시민여러분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거듭 사과드립니다.



2010년 9월4일
국회의원 주승용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