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홍 화순군의회 의원 |
강재홍 의원이 화순군에 능주식품산업단지(농공단지) 친환경식품업체 포프리에 대한 분양부지 회수 등을 요구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복합식품산업공간을 만들겠다면서 농공단지를 통째로 분양받으며 사실상 특혜를 받았지만 분양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는 포프리에 대해 적정한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다.
지난 27일 산업건설위원회 지역경제과 소관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포프리를 중심으로 한 능주복합식품산업공간 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능주식품산업단지는 화순군이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157억원을 투입해 2016년 조성한 농공단지다. 면적은 135,841㎡(41,163평, 분양가 평당 36만 4천원)에 달한다.
당시 화순군은 ‘화순으로 입주하려는 기업이 많지만 부지가 없다’며 능주농공단지조성을 서둘렀고, 식품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면서 식품산업단지로 특화시켰다.
하지만 다음해인 2017년 포프리에 농공단지를 통으로 분양하면서 특혜시비를 자처했다.
포프리가 농공단지 통분양에 따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도 특혜논란을 부추겼다. 사업완료시점과 투자금액에 대해 화순군이 말을 바꿔온 것도 특혜논란에 힘을 실었다.
화순군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포프리가 2020년까지 523억원을 투입해 56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가 이후 2022년까지 598억원, 2024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해 복합식품산업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복합식품산업공간에는 식품가공공장, 미술관, 영화관, 수영장, 공연장, 피트니스센터, 음식점, 로컬푸드판매장,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재홍 의원은 “포프리가 당초 예식장, 영화관, 카페 등도 만들겠다고 했는데 계약대로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화순군이 올해 두차례에 걸쳐 이행촉구를 요구했지만 포프리는 ‘추후에 이행하겠다’고만 답했다”며 “주민들 사이에서 ‘포프리가 화순에 땅장사를 하러 왔다’는 말이 많고, 어떤 측면에서는 포프리에 대한 지속된 특혜인 만큼 분양부지 회수 등의 진행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용희 지역경제과장은 “산업입지법에 따라 공장은 3년 이내 착공을 하게 되어 있지만 시장군수가 인정할 경우 착공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착공 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용희 과장은 “2021년까지는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2024년도에 사업을 완료해야 될 부분인지는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변호사 자문이나 감사 부서 컨설팅 등을 받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는 포프리가 농공단지를 분양받고 1단계 사업을 시작한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기간 연장이 이뤄졌다고 봐야하는 것인지, 복합산업공간조성을 완료하겠다고 한 시점인 2024년부터 착공기간 연장을 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해석된다.
화순우리신문 제공 570y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