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수는 29일 오전 화순군청 신관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동 신문고’ 화순군 지역 현장 민원상담에서 홍현선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에게 “상습 수해 예방을 위해 도곡면 천암리 배수 펌프 시설이 필요하다”며 “10억 원 정도의 예산을 국비에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문인주 마을대표는 “홍수 때 마다 204가구 47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항구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손오섭 도곡초등학교교장은 “지난해 7월 수해 때 하천 물이 학교 운동장으로 역류, 유치원생들을 비롯한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정도였다”고 아찔한 순간을 전했다.
김재홍 화순군 건설재난과장은 “천암리는 지석천과 도곡천이 연접한 저지대 지역으로 상습 수해지역”이라며 “배수 펌프 시설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홍현선 상임위원은 “내년에 배수 펌프 시설 설치를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2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천암리 마을주민 대표, 화순군, 국민권익위 고충처리국은 “내년 6월 30일까지 용역을 의뢰, 배수 펌프장 설치에 따른 타당성을 조사하고 2개년에 걸쳐 사업을 시행한다”고 합의서를 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군청 소회의실로 옮겨 진행된 지역사회단체 간담회에선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만연산, 대동산, 오성산을 연계한 둘레길 개발이 절실하다”는 건의가 쏟아졌다.
홍 상임위원은 “화순은 역사 유적이 많고 산림이 잘 보전되어 있어 산림을 관광자원으로 가꿀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산림청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흔쾌히 대답했다.
전 군수는 “내년부터 4년간 화순읍의 전봇대를 없애는 지중화사업과 자전거 전용도로 신설로 그린시티를 건설하겠다”며 “어려울 때 국민권익위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홍 상임위원은 “주민과 직접 대화하면서 뭘 원하는지 금방 알았다”며 “단순히 전달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계부처를 최대한 설득, 주민 숙원사업을 관철시키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과 조사단은 오후엔 화순 녹십자 공장과 생물산업단지, 화순광업소 현장을 방문하고 상담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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