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량지’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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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량지’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복사꽃 등과 연계한 사진콘테스트 등



화순읍 세량지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됐다.

이곳이 선정된 것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아담한 저수지가 어우러져 품어내는 아름다움 때문일 것이다.

이곳은 몇 해 전 사진동호인들에게 알려져 급속도로 온라인과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봄철 산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릴 때면 이곳의 인기는 절정에 달한다. 새잎에서 품어내는 녹음과 산 벚꽃의 화사함이 아담한 세량지에 그대로 반영되는데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물안개가 조화를 이룰 때면 이를 앵글에 담으려는 사진동호인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엔 동이 트기 훨씬 전부터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사진동호인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엔 버스를 임대, 단체로 이곳을 찾는 모습도 목격된다.

게다가 이곳의 사진촬영 포인트로 알려진 동틀 녘엔 50여M의 제방에 겹겹이 자리 잡은 수백 명의 사진동호인이 셔터를 누르는 모습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곳을 찾는 외지인은 광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일반 나들이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지만 이곳을 찾는 대부분은 사진동호인들이다. 이들은 사진촬영이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찾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이곳 촬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하루일정으로 움직인다. 일반적인 코스가 세량지~나주 유채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량지의 경쟁력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세량지’ 검색어를 치면 알 수 있듯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곳과 연계한 관광지 개발에 눈을 돌릴 때다. 세량지 주변엔 도웅리 복사꽃 등도 꽃과 연계한 볼거리뿐 아니라 만연산, 수만리, 서성저수지, 적벽 등 화순만의 매력을 뿜고 있는 자원을 활용, 머물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나주 유채밭은 4대강 사업으로 이젠 찾아 볼 수 없다. 사진동호인들의 이동경로 한 곳이 줄어든 것이다. 화순군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사진동호인들이 화순에서 머물 수 있게 이 시기에 맞춰 화순군을 주제로 한 ‘화순사진콘테스트’ 등을 실시한다면 관광활성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세량지의 보존과 편의시설 확충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몇 해 전 세량지 준설작업으로 일부 자연이 훼손돼 출사객들이 등을 돌린 적이 있다. 이들은 조그만 변화에도 민감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의 편의시설이라곤 간이 화장실 하나뿐이다. 여성 사진동호인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에 비춰 봤을 때 이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주차시설부족, 길 안내판 등 아직까지도 미흡한 부문도 산재하다. 이 같은 현실에도 어김없이 벚꽃이 만발할 때면 세량지를 찾아주는 이름 없는 화순 홍보대사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화순군이 체육행사와 유치를 위해 많게는 수 억 원을 쏟아 붓는 반면 세량지와 같은 자원을 활용하는데는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이 준 선물을 활용하는 것에도 눈을 돌릴 때다. 이는 화순군이 밝힌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예향신문 제공 570y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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