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경쟁력, 지자체장 의지 중요"

화순과 나주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교류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화순군지부(지부장 구희권, 이하 화순예총)와 나주시지부(지부장 김진호, 이하 나주예총)은 7일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최인기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재월 화순문화원장, 구희권 화순예총 지부장과 김진호 나주예총 지부장,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최인기 국회의원의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대한 복안 설명, 문화예술인 건의, 답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희권 화순군지부장은 “나주와 화순은 인접해있으면서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라는 인연을 맺고 있다”고 “화순은 나주에 비해 예총의 역사가 짧고 문화예술에 대한 인프라도 부족하지만 함께 서로의 문화예술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호 나주시지부장도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의 문화를 연계한 문화상품을 만드는 등 늘 함께 하는 관계가 되도록 하자”고 했다.

이날 화순예총에서는 화순군 대표 축제 육성을 위한 조언,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 마련 등 예총에 대한 지원책 마련 등을 건의했다.

특히 예총과 관련해서는 “화순에는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춘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가 있지만 축제에 맞춰 전시성으로 활용되는데 불과한데다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없다”며 “회의나 연습 등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예총 자체적으로 사무실이나 연습실을 마련하거나 운영할 수 있는 여력도 부족한데다 화순군에서 소유하고 있는 건물을 사용하는 일에 대해서도 홀대받고 있다”며 “제도적 행정적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진호 나주예총 지부장도 “지역 문화예술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자체 소유의 건물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힘을 보탰다.

나주예총에서는 장관상 이상 시상 등 나주 전국국악대전 상격의 격상, 국민동요 ‘엄마야 누나야’의 작사작곡자인 안성현 음악제의 국제화를 위한 지원, 소규모 전시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노후된 나주시민회관의 개보수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최인기 국회의원은 화순 문화예술인 공간 마련과 나주 전국 국악대전 상격의 격상 건의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안성현 음악제의 국제화를 위한 지원, 나주시민회관 개보수 등 예산이 수반되는 건의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고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인기 의원은 “문화는 지역의 경쟁력이며 문화예술진흥을 위해서는 군수나 시장 등 지자체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행정적인 지원이 뒷받침과 함께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오늘을 재현할 수 있는 컨텐츠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보다는 시장이나 군수, 도의원, 군수에게 먼저 건의하고 뜻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국회의원이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자체와 힘을 합쳐 국비를 확보해 지원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화순예총에서 건의한 예총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서는 “예술단체에 한해서는 조례제정 등을 통해 필요시설에 대한 사용료 감면 등이 필요하다”며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군대표축제 육성과 관련해서는 “운주사와 고인돌유적지는 전남도축제로 육성해도 경쟁력이 있고 전국축제로도 손색이 없다”며 운주사와 고인돌유적지를 활용해 대표축제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듯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화순군수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고 약속도 했다”며 화순군대표축제가 풍류문화축제에서 다시 운주문화축제나 고인돌축제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언급했다.

나주예총에서 건의한 나주 전국국악대전의 상격 격상과 관련해서는 “각종 대회에서 장관상이나 국무총리상 시상이 이뤄지도록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대회의 상격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안성현 음악제의 국제화를 위한 지원, 나주시민회관 개보수와 관련해서는 확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