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18일 화순을 방문, 군정 현안사항 보고를 받고 군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여 도정에 반영하는 등 2012 희망전남 만들기를 위해 도민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화순군청에서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화순은 생물산업 중심으로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지역 농수축산물을 직접 가공하고 유통하면 일자리도 생기고 고소득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군민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순은 광주와 가장 인접하고 자연 경관이 좋아 곳곳에 신규 주택단지를 만들면 생물산업연구센터와 연계해 인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군민들과 토지 소유자들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부지 분양 등에 공공의 이익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등 화순군의 인구 10만 만들기에 군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4년 후 화순이 독립된 선거구로 가려면 군민들의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순은 좋은 산이 많아 각종 임산물 생산에 있어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며 “1차적인 생산을 넘어 비교우위 자원을 특화시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담양의 ‘녹색돼지’처럼 화순에도 다양한 농업주식회사를 설립해 유통시장을 장악해야 한다”며 “친환경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농업주식회사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 등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전국 시도별로 인구 감소폭이 평균 62%인데 전남은 40%로 크게 완화되고 있어, 이 추세라면 2015년께 전남 인구 감소가 끝나고 오히려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전남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농수산업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 전환과 보다 많은 기업의 유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오늘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군부독재의 어두운 시대를 마감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고 강조한 후 행사 참석자들과 영령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홍이식 화순군수는 인사말에서 “전남발전의 역사적인 사업으로 평가받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국제농업박람회 등 3대 국제행사 개최로 국제적으로 전남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박 지사사님께 찬사를 보낸다”면서 “화순군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생물산업단지 조성, 이용대 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 농어촌 뉴타운 조성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화순군민들은 노후되고 주차공간이 협소한 화순 문화원 이전 신축공사와 하천숲 친수공간 조성, 삿갓동산 조성 관광명소 사업화 추진, 여성회관 신축 등을 위한 도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박 지사는 “미래에 후손들이 활용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순차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추후 화순군의 건의사항 보고를 받고 적극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이후 홍 군수와 함께 한천면 화순우리맛닭 종계사육 농장을 방문해 맛닭 사육현장을 둘러보았다.
우리맛닭은 농촌진흥청에서 20여년에 걸쳐 복원에 성공한 재래닭으로 단백질 '콜라겐'과 닭고기의 풍미를 결정하는 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시스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쫄깃한 고기 맛이 일품으로 웰빙시대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