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 내 전통마당에서 20일 지역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순군 문화의 날 행사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날 화순군 문화의 날 행사에서 홍이식 화순군수는 세계속으로 웅비하는 화순군의 위상을 알리고 화순문화의 위대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갖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문화의 날 공연에는 춘양면 우봉리 주민들로 이루어진 우봉들소리 공연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우봉들소리는 농민들이 직접 모를 심고 김매기를 하는 전 과정을 작품화한 내용인데 여수세계박람회 행사장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진 대동한마당으로 펼쳐진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앉을 좌석도 없이 서서 공연을 지키봤는데 특히 경기도 성남시에서 왔다는 오모씨는 “행사장의 민속공연이 대부분 전문공연단이 하는 한춤이나 사물놀이 등이 주류였는데 전통적으로 내려온 민속놀이를 주민들이 직접 공연하는 것을 보고 놀랬다”면서 “소를 타고 농악을 치며 거리를 행진하는 장면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그 어떤 가두행진보다 멋있었다”며 대부분 연로하신 어르신들로 공연단이 구성되어 있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여한 주민들에 대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특히 조직위원회의 건의로 우봉들소리의 클라이막스인 ‘만드리(논농사를 모두 마치고 그해 농사를 그해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사람이나 논 주인을 소에 태우고 행진하는 것)’를 공연장 밖에서 펼쳐지기도 했는데 전통마당에서부터 국제관까지 100여미터를 흥겹게 농악을 치며 행진했다.
도로변에 있는 수많은 관람객들은 만드리 가두행진을 하는 주민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더불어 함께 어깨춤을 추는 등 신명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행사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한편 2012년여수세계박람회는 오는 8월 12일까지 여수시 신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