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전완준)은 14일 풍류문화큰잔치 개막에 맞춰 화순읍 강정리 개미산 정상에서 만세대 현판식을 갖고 화순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천하명당을 군민의 품으로 선사했다.
전완준 군수는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고자 화순 지역 선열들께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역사적인 자리에 군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될 기념물을 세웠다”며 “군민 모두가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우리 미래의 지표로 삼자”고 말했다.
이날 현판식을 가진 만세대는 30㎡ 규모의 전통 정자로 발 바로 아래로 화순천이 흐르고, 하니움과 회랑, 배드민턴 라켓 모형의 호수가 그림같이 펼쳐지며 화순읍을 뒤로하고 만연산과 멀리 무등산 정상이 보인다.
‘만세대’ 글씨는 학정 이돈흥 선생이 썼다.
제헌국회의원 南里 조국현(曺國鉉) 선생의 손자 조봉근씨는 “역대 수 많은 군수들이 거쳐갔지만 우리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며 “전완준 군수님이 투철한 역사의식과 문화행정 일념으로 빛을 보게 됐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조국현 선생은 화순읍 출신으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칭하는 법을 발의한 제헌의원이다.
춘곡 강동원 선생은 “오성고을에 만세대가 높이 서니 남리(南里) 조국현 선생께서 오신 듯 하여라. 우리는 본시 인의(仁義)의 고장으로 선혈을 추모하여 이 잔을 드노라!”라고 즉흥시를 지어 감격적인 순간을 마음껏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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