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성안마을 ’치유와 소통의 국향만리‘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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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화순성안마을 ’치유와 소통의 국향만리‘ 새단장

새로 생긴 빈 벽면 국화 주제 타일 모자이크 벽화 장식
타일 벽화 전문작가 등 참여...완성도 높은 작품 선보여

화순 성안마을에 국화를 주제로 한 타일 벽화가 선을 보이면서 성안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화순읍행정복지센터(읍장 문형식)는 최근 성안마을과 화순남산으로 이어지는 빈 벽면을 다채로운 색감의 타일모자이크 작품과 그림으로 장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오는 가을 성안마을 인근 화순남산에서 열릴 예정인 화순국화향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벽화 작업에는 타일모자이크 작품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성안마을은 지역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문화관광부와 화순군이 함께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최초로 마을미술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단장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낡고 지워져 흉물로 전락하는 일을 막기 위해 타일 모자이크 작품으로 벽면을 꾸몄다. 당시 타일모자이크 작품 설치는 획기적인 시도여서 성안마을은 전국각지에서 벤치마킹 발길이 줄을 이었다.

마을 곳곳의 벽면에는 시장풍경과 마을 인근 남산 주변에 있었던 10개의 우물을 형상화한 작품이 그려졌다. 마을 주민들의 감성을 담은 시(詩)도 벽면을 장식했다.

3년의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성안마을의 변화는 계속 됐다. 남산과 연결된 옛길이 복원되고, 산책로가 만들어졌다.

지역주민들에게 도심 속 가을의 정취를 전하기 위해 조그맣게 시작한 남산에서의 국화향연이 화순군대표축제로 승격하면서 덩달아 성안마을 벽화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발길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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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집들 사이에 새로이 생긴 경계로 빈 공간도 생겨났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타일 벽화는 새로 생겨난 빈 공간을 다채로움으로 채웠다.

’치유와 소통이 되는 국향만리‘를 주제로 한 벽화에는 화순관내 13개 읍면을 국화향기로 채우고 모두가 하나되어 소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색과 색을 배합해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색감의 페인팅 벽화로 큰 틀을 잡고, 활짝 핀 국화꽃 사이에서 해맑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낡고 색바랜 꼬마동물원의 사육장과 어린이놀이터의 놀이기구도 파스텔톤의 색을 입혀 말끔히 단장했다.

타일 벽화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한기호 작가를 비롯해 페인팅 벽화 작업에 참여한 경력을 가진 작가들도 대거 참여해 특유의 전문성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화순군 관계자는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곳곳에서 벽화마을만들기가 이뤄지면서 보다 특색있는 벽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보다 전문적이고 예술성 있는 벽화를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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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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