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4 계엄 사태 이후 벌어진 탄핵 정국으로 인해 밤잠을 이루지 못한 국민들이 많습니다.
계엄 사태로 인한 나라의 혼란은 국민 모두에게 큰 불안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국회 앞을 막아선 용감한 시민들, 빠른 대응으로 계엄 해제안을 통과시킨 국회의원들, 불합리한 명령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양심있는 군인들, 대통령 퇴진을 외치기 위해 추운 겨울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4일, 국회는 준엄한 민심의 뜻을 받아들여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습니다.
하지만 탄핵 가결의 기쁨도 잠시입니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현재는 국정 공백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대통령 퇴진을 외치던 ‘거리의 시간’ 대신 이제는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탄핵 정국은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가 시스템의 허점과 위기를 드러낸 사건이기도 합니다. 단지 지도자 한 명의 일탈과 실패가 아니라, 이를 막지 못한 국가 전체의 시스템이 시험대에 오른 사건입니다.
탄핵 이후의 사회적 혼란은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국민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는 여러 위기를 맞이할 수 있지만, 국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할 때야말로 사회는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공직자는 더 큰 책임감으로 일하고, 언론은 공정한 보도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며, 국민은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국가의 혼란 속에서 국민이 흔들리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질서 있는 사회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스스로가 이 나라를 지키는 주체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흔들림 없는 국민 개개인이 모여 튼튼한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이 만들어집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 위대하고 큰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화순클릭 570y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