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화순군수 능주시장 현대화 계획에 관한 현장 토론 |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능주면과 동면장 체험 행사를 가진 전완준 화순군수는 “면장 직을 수행하면서 행정의 맥을 발견했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을 군정에 접목시켜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민생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당초 면장 체험을 기획하면서 “행정의 최일선 기관인 면사무소의 운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겠다”는 소박한 심정으로 출발했다.
지난 3일 능주면장 체험 첫 날 남정리 2구 마을회관에서 “몸이 아파 병원에 가고 싶어도 1,500원 진료비가 없어서 못간다”고 하소연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 할머니는 “다섯 명의 자녀가 있으나 모두 어렵게 사는 관계로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며 “막내 사위가 차가 한대 있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날 읍에 나갈 땐 넷이 모여 4,500원하는 택시를 불러 1,100원씩 부담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민원도 들었다.
동면 상습 수해 지역 현장에선 “확인결과 보고받은 사항과 다른 상황도 눈에 띄었다”며 “이렇게 직접 나서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의외의 수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전 군수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장님들이 가장 먼저 정확히 아는 만큼 이장님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해 신속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복지부문 예산을 매년 큰 폭으로 늘려왔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외로 어려운 이웃들이 많았다”며 “국가에서 돌보지 못한 어려운 이웃들을 지자체에서 따뜻하게 돌봐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면장 체험 성과를 밝혔다.
전 군수는 “지금까지는 국책사업과 특화사업 등 인프라 구축에 전념해왔으나 내년부터는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 세심한 배려를 하겠다”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을 터득한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나름대로 의미를 뒀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