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 맛의 향연!’을 슬로건으로 열린 2013 화순 힐링푸드페스티벌이 지난 5월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일간 일정으로 펼쳐진 이번 축제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은 7만 군민들과 각급 기관사회단체, 7백여 공직자들이 한 마음으로 뭉친 결실이다.
뜻을 세우고 힘을 모아 정성을 다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자긍심과 화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특화음식, 체험프로그램, 공연‧전시 등 축제 운영과 외지 관광객 유치, 화순 농‧특산물을 활용한 지역연계 전략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행사였다.
화순군은 12일 홍이식 군수를 비롯한 군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화순 힐링푸드페스티벌의 추진결과 보고회를 갖고 5개 분야 68개 단위행사로 진행된 축제의 주요 성과와 개선 방안 등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홍이식 군수는 이날 보고회에서 “제가 취임한 후 지역화합형 소비축제를 지향하고 주민들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지역개발형 축제인 힐링푸드페스티벌을 개발하여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였다”고 소감을 밝힌 후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은 군민과 공직자, 그리고 각계 자원봉사자와 프로그램 운영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참여의 결실이며, 화순군민들의 결집된 역량을 대내외에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 제시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하여 꾸준하게 준비한다면 내년 축제도 군민들과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초부터 군은 주민설명회와 연구용역 보고회를 거쳐 ‘힐링푸드(치유+음식)’라는 축제테마를 도출했고, 이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함께 특화된 건강음식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축제 준비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축제 관계자들이 미국 길로이 마늘축제 등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애고를 중심으로 해외 음식축제 현장과 전북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전주 비빔밥축제 등 국내 음식관련 우수축제 현장을 참관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등 차질 없는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축제 운영전략과 관련 전문컨설팅과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에 맞는 음식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음식과 무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벤트장 구성과 현장에서 간편하고 다양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소량 단품음식을 개발하여 1,000~5,000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축제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특화음식 프로그램 및 지역연계 전략으로 추억의 감성푸드로 어머니의 그리운 손맛, 추억의 먹거리, 전통시장 먹거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지역의 농‧특산물, 관광지, 음식점, 의약시설 등 관련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하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4일간 15만여명이 찾은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외지 관광객이 80%를 차지하고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젊은층이 대거 참여해 전국을 대상으로 한 단계적 축제홍보와 더불어 힐링음식이란 주제 선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힐링음식, 지역 농‧특산물 판매 등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쿠폰판매 5억2,000여만원으로 추산되지만 포털사이트 축제 검색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지역 이미지 제고로 인한 직‧간접적인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번 축제 현장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몸을 사리지 않은 주역들이 있었다. 각계 자원봉사자들과 환경미화요원, 주차장 관리 등 행사운영 공무원들이 바로 숨은 일등공신이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사랑과 친절을 온몸으로 실천한 헌신적인 봉사가 빛을 발휘했다.
성공적으로 막 내린 힐링푸드축제,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화순은 지금까지 다양한 축제를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역성을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축제를 교훈 삼아 전남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주민 소득을 창출하는 지역개발형 대표축제로 정착시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특화된 힐링음식의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한 힐링음식의 거리 조성, 그리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하도록 판로 확보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군민들이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역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백아산‧한천 휴양림 등 힐링숲(치유의숲)과 오감연결길, 너릿제 옛길 등 힐링 숲길을 축제와 연계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화순의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단순 건강음식을 넘어선 힐링을 대표하는 포괄적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확보, 다양한 메뉴 개발 및 품질 향상 등 행사 관련 미비점은 보완해 나가는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