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득작목 블루베리 “농업에 돈이 보인다”
검색 입력폼
탑뉴스

새 소득작목 블루베리 “농업에 돈이 보인다”

화순군, 지역특화작목 육성…재배기술 교육 지원
시력 보호‧암 예방‧노화 방지 등 건강기능성 높아




최근 선진국에서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블루베리가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화순군(군수 홍이식)은 그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기온상승 등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대체작물로 블루베리를 발굴하여 2012년부터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청정한 화순군의 지역특성과 부합되는 전략작목으로 앞으로 지역의 대표작목으로 확대 보급하여 농식품 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수출농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과 수확 후 관리를 통한 상품성 향상,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블루베리협회(회장 양동욱) 회원과 농업인들에게 체계적인 재배기술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화순군은 현재 130여 농가 61ha 규모의 재배 현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 재배희망농가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2014년까지 재배면적을 100ha로 확대하는 등 체험형 관광농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조직화, 규모화 할 계획이다.

블루베리는 성목의 경우 1,000㎡(10a)당 약 1톤의 수확이 예상되며, 소득액 700만원 이상으로 벼농사 소득액(50만원)보다 무려 14배 이상의 고소득이 보장되고 있다.

특히 화순군에서는 무농약 친환경 재배로 안전하고 신선함은 물론 당도가 높은 고품질 블루베리를 생산하여 외국산과의 차별화 등 시장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군은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을 위해 방조망, 관정, 비가림하우스, 저온저장고 등 재배 및 유통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시설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탁월한 효능 입증, 소비 확대

블루베리는 진달래과(Ericaceae) 산앵두나무속에 속하는 북아메리카산 관목으로 주 재배지역은 북미, 유럽이며, 시력강화, 면역력 강화로 암 예방, 노화 억제, 뇌졸중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입증되어 세계적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시장규모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과수이다.

블루베리는 4월 말에서 5월 초에 유백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고, 6월 중순부터 수확되는 과실로 모양과 색깔이 매우 아름다우며 가을에는 선명한 붉은 색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단풍나무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어 조경적 가치도 매우 크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국내 도입 블루베리에 대한 지역적응성 검증, 우량묘 생산을 위한 효율적인 번식방법 연구,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 고품질 생산 단지화 모델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화순에 알맞은 적품종(기후, 토양 조건에 적합한 수종) 선정과 묘목가격 안정화, 생력화에 의한 경영비 절감,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식품 브랜드화로 고소득 블루베리 산업화가 이루어 질것으로 기대된다.

◇ 블루베리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

홍이식 화순군수는 취임 초부터 ‘돈 버는 농업’을 주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최신 정보를 수집, 우리 군 농업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 9월 관련 공무원(고재권 농촌지도사)과 양동욱(화순블루베리연합회장)씨 등 농업인 4명과 함께 농업선진국인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했다.

캐나다 주정부 및 농업연구소, 노바스코샤 농과대학 및 유기농업센터, 블루베리 농장 및 유통 현장 방문을 통해 새로운 유망 소득작목 정보수집 및 신기술 개발, 품종육성 동향과 최신 재배기술 보급 등 현황 정보를 파악했다. 또한 블루베리 실용기술, 농촌관광자원화 방안, 유통 및 판매 등 지역농업 발전에 도입 가능한 다양한 정보 등을 수집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목을 발굴하는 기준은 선진국과 국내에서 향후 안정적인 유통망이나 대형 수요처가 확보 가능하고, 건강기능성 물질 함유 및 웰빙 가공식품 원료로 다양한 이용이 가능한 작목을 기준으로 하였다.

더불어 현재 수요 대비 생산량이 부족하고 수출 가능성이 높으며, 농촌 노령화 및 노동력 부족을 고려한 작목으로 지역 특성과 기후 온난화를 고려한 작목기준을 설정하고 정보를 수집하였다.

홍 군수는 “화순 지역에 맞는 농업발전 방안 및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고, 특히 노령화되고 있는 농촌 현실과 농업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향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발전가능성 있는 블루베리에 대한 현장 확인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 체험관광 연계…미래형 농업 육성

화순군은 그동안 생계형 관행농업의 틀에서 벗어나 2, 3차 산업으로 농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수출 농업 및 나아가서는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6차 산업으로 농식품 산업구조 및 농업과 농촌을 바꿔서 세계적인 농업대국인 네덜란드나 뉴질랜드와 같이 농업 강국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군은 농업인 및 관련 농업기관과 함께 협력해서 지역 농업발전을 위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차 농산물 생산에서 2차 농산물 가공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 그리고 유통과 체험관광을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미래형 농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자는 의미이다. 이를 통하여 농가 소득 증대 및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서는 지역 개발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보다 확대된 사업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지역에 농산물 가공 및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가공한 블루베리를 소비자 직거래, 식자재 및 유통업체에 공급뿐만 아니라 “자연속애(愛) 블루베리” 브랜드화 및 방송매체에 홍보하여 국내의 대표주산지로 만들어나가고 생산단지는 소비자가 직접 찾아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역 대표작목 육성을 위한 투자 확대 및 농업의 규모화이다.

타 지역의 사례처럼 지역 생산기반 융복합화를 통해 규모화된 농업으로 농업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집단적으로 대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단위 농업 정책사업, 클러스터사업, 신활력사업, 지역연고사업, 산촌생태마을, 정보화 마을 사업 등과 연계하여 생산의 대형화를 이루어 나간다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농업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가 훨씬 용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도시민 초청 블루베리 수확 체험

화순군은 수확이 한창인 지난 6월에는 이양면 쌍봉리 트윈피크농장(대표 양동욱)에서 도시민 소비자와 블루베리 협회 회원 등 100여명을 블루베리 농장으로 초청하여 농촌체험활동의 자리를 마련했다.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화순 블루베리를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블루베리 수확체험, 블루베리 활용 비누만들기, 발효액 담그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진행하였다.

농장주변에 있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가재, 다슬기를 잡는 등 도시민이 화순의 맑고 깨끗한 자연을 느끼는 기회도 제공하고 화순의 농산물을 활용 지역향토음식도 제공했다. 또한 현장에서 블루베리 판매 및 예약접수를 통해 농가소득증대 및 신규고객 확보에도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험에 참가한 이은경(광주 남구)씨는 “아이와 함께 직접 수확해서 바로 맛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농장이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믿고 구매를 할 수 있으며, 특히 씹히는 맛이 좋은 블루베리 백설기가 참 기억에 남는다”고 만족해 했다.

홍이식 화순군수는 이날 도시민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면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하는 현장체험은 지역 농산물의 신뢰 확보는 물론 판매 등 홍보효과도 크다”면서, “화순군은 앞으로도 블루베리 같은 고소득 대체작목을 적극 발굴하여,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