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생탄광 수몰사건 역사모임회 화순광업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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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생탄광 수몰사건 역사모임회 화순광업소 방문

1942년 日 해저탄광 희생 조선인 136명 귀환 노력에 관심 당부



일본 최대 해저 탄광인 조세이(長生) 탄광은 1942년 2월 3일 높은 수압으로 무너지면서 갱도에서 일하던 인부 183명을 그대로 삼켰다.

이곳은 법으로 채탄이 금지된 지역이지만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한줌의 탄가루가 급했던 일본 정부가 무리하게 조업하다 사고가 난 것이다. 희생자 183명 중 136명은 징용된 조선인이었다.

지난 10일 화순에는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다. ‘장생탄광 수몰사건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장생탄광 역사모임”)’의 회원인 야마다 겐이치(山田健一)씨가 장생탄광에 매몰된 희생자들의 유해발굴을 위한 답사를 목적으로 화순광업소를 방문한 것이다.

“장생탄광 역사모임”은 20년 전 이 모임의 회장인 야마구치 다케노부(山口武信)씨가 고서점에서 우연히 장생탄광의 역사를 발견, 이를 세상에 알리고 바닷속에 잠든 희생자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작년에는 1,500만엔을 모금하여 사고 발생지 인근에 위령탑을 세웠으며 희생자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던 중 형태가 가장 유사하다고 판단되는 화순광업소를 방문하게 되었다.

화순광업소 방문 전 동면에 위치한 석탄산업종사재해자 추모공원을 방문하여 헌화하면서 “많은 분들의 희생에 감사와 명복을 바란다”는 말과 함께 “일본의 바다 속에서 영면에 들지 못한 할아버지들의 귀환을 위한 노력에 한국인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 참관에 많은 도움을 제공한/ (주)바리오화순 김창호 대표이사는 “현재의 일본인들에게는 껄끄러운 역사임에도 이를 잊지 않기 위한 일본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화순지역의 탄광 희생자들은 물론 장생탄광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하여 관심과 노력을 다하겠다”며 “장생탄광 역사모임”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이번 방문은 (주)바리오화순(대표이사 김창호), 한국광해관리공단 호남지사(지사장 박철량),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소장 이성우)의 협조로 진행되었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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