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올해 관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계층에 대하여 편안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희망의 집’ 사업을 착수, 30일 마지막으로 4곳에서 입주 증서를 전달함으로써 13개 읍․면에 1가구씩 모두 13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30일엔 도곡면 효산리 윤남순(79) 할머니, 이서면 안심리 유윤순(67) 할머니, 남면 검산리 이오영(45)씨, 화순읍 앵남리 강순덕(74) 할머니에게 입주 증서를 전달했다.
화순군은 희망의 집짓기 사업에 총 3억2,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읍면별로 1가구씩 모두 13가구(가구당 2,500만원)를 선정, 사업을 추진했다.
화순군은 올해 처음 시행한 ‘희망의 집’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지역사회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보고 내년에도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희망의 집’ 사업은 전적으로 전완준 군수의 기획에 따라 이뤄졌다. 전 군수는 지난해 한가위 명절 때 관내 어느 민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거의 쓰러져 가는 집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파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어려운 이웃을 줄여나가는 게 화합의 첫 걸음”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입주를 축하해주고 생활필수품을 기증하는 등 지역사회에 훈훈한 인정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찾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올해 ‘희망의 집’에 입주한 13명은 모두 저소득층 독거노인이거나 장애인이 대부분으로 자칫 희망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이웃들이었으나 보금자리를 갖게 돼 새로운 희망과 함께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됐다.
춘양면 산간리의 시각장애인인 윤오덕 할머니는 “군수님께서
이렇게 좋은 집을 지어주시는데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며 “마음 써 주신 군수님의 얼굴을 꼭 한번 보고 싶다”는 말을 남겨 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었다.
화순군은 최소의 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초․골조 등 6개 분야의 사업단으로 구성하고 읍․면사무소, 이장, 마을주민을 참여 시켜 일련의 공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한지적공사 화순지사(지사장 위성효)에서는 무료로 측량을 지원하였고, 미래환경(대표 장계상)에서는 건물 철거에 따른 건축폐기물을 무료로 처리하여 주는 등 주변 도움의 손길도 잇따랐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