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구충곤 군수)은 지난 9월 15일부터 청풍면을 시작으로 9월 24일까지 13개 읍면을 순회하며, 2,500여명의 군민들과 함께 격의없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민선6기 군수 취임 후 군민과 처음으로 갖는 대화의 자리로, 면정 현안 보고, 군정 보고, 군민과의 대화시간, 현장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군민과의 대화는 군민이 민원사항이나 애로사항을 얘기하면 군수가 바로 답변하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과는 달리 사전에 질의자를 선정하지 않는 가운데 진행되어 대화가 훨씬 깊이 있고, 진솔하게 이뤄졌다.
사전 시나리오 없이 진행하는 대화 과정에서 간간히 나오는 실수는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행사가 지루하지 않고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구충곤 군수는 인사말에서 “민선6기 군정 운영 방향을 군민 대화합과 잘사는 화순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 동안 실추된 화순군의 명예를 회복하여 ‘내가 사는 곳이 화순이다.’ ‘내 고향이 화순이다.’ 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꼭 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군민과의 대화시 건의사항은 주로 민생현안이 주를 이루었으나, 군수 공약사항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도 종종 나왔다.
특히,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 출자금 처리방안에 대해 “재임기간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행정상 무한책임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각계 전문가와 주주 대표들이 참여한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여 내년까지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채권․채무관계를 정리하고, 늦어도 2016년까지는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정부지원 또는 유통에 관심 있는 업체의 투자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여 군민들에게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도순회기간 동안 제199회 군의회 정례일정에도 불구하고 이선 군의회 의장 등 대다수의 군의원들이 빠짐없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 선 의장은 “그 동안 집행부와 군의회의 갈등과 반목이 심했다. 군민들은 군정이 안정되기를 원하고 있다. 집행부와 화합하고 협조하면서 군민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군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구충곤 군수는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군정을 추진함에 있어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고 생각하겠다. 아낌없는 격려와 군정에 도움이 되는 쓴소리를 많이 해 주시기 바란다. “ 고 당부했다.
군은 이번 읍면 초도순회 기간 동안 건의 받은 사항들은 해당 부서에서 타당성과 시급성 등을 검토하여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