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올해 특수시책으로 자동 심장제세동기 설치, 운영을 비롯해 만성신장질환자예방을 위한 미세단백뇨 검사, 고령자 기능강화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심장마비가 발생하고 5분 이내에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면 뇌손상을 입거나 사망하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에게 정상회복에 필요한 자동 심장제세동기를 2억 원을 들여 올해 특수시책으로 설치키로 했다.
화순군보건소는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 67곳에 설치해 응급상황시 적절히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용 관리자를 지정해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연 2회 이상 실시하고, 군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추진키로 했다.
만성신장질환 예방을 위한 미세단백뇨 검사는 신부전증 등 만성신장질환 70% 이상이 고혈압과 당뇨병이 주원인인데 화순군 희귀난치성질환 등록환자의 33%가 만성신장질환자로 합병증 예방관리가 필요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보건소 등록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등 800명을 대상으로 방문보건사업과 연계해 만성신장질환자의 조기발견과 치료에 나서기로 했다.
노년층의 체력을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인별로 알맞은 운동을 안내하는 고령자 건강체력 기능강화 시스템도 오는 3월부터 추진된다.
화순군보건소는 2억 원을 들여 심폐지구력 등 체력측정과 운동기기 6종, 체성분, 치매예측 검사기 등 기본 검사기 4종을 도입해 보건소 방문자를 대상으로 체력측정과 운동지도, 그리고 각종 검사를 통해 노인 건강증진은 물론 치매 검진률을 높여 건강수명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화순군이 올해 중점 추진하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는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 관리를 비롯해 취약계층 방문보건사업, 암 조기검진 및 예방관리사업 등이다.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화순군 만성질환 유병률은 고혈압 22.7%, 고지혈증 13.0%, 당뇨 11.0%, 뇌졸중 2.5%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은 질병 부담이 큰데다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등록관리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사업을 중점 추진해 합병증을 예방키로 했다.
또한 4,480가구를 대상으로 각종 검사와 물리치료 등 취약계층 방문보건사업을 펼쳐 질환에 대한 자가관리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보다 적극적으로 암 조기 검진과 예방관리가 필요한 사업이다.
2012년 암 발생환자 수는 전국 251,025명으로 전남은 11,682명, 화순군은 378명으로 나타났다.
군은 올해 5대 암 검진 14,400명을 비롯해 암 환자 의료비 지원 140명, 재가 암환자 관리 350명, 암 예방교육 등 암 환자 조기발견과 치료를 통해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화순’을 만들기로 했다.
화순군은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암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된데 이어 전라남도 보건사업 경연대회에서 백합상을 수상했다.
화순군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 등 공공보건기관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등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보건관리센터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