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통시장 장이 서는 날이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구성진 판소리에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화순읍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노규현(46)씨 가족들이 벌인 판소리‘난장’판 때문이다.
잠시 가위질 대신 북 채를 잡은 노규현씨는 딸 희선(17)양과 아들 수영(12)군과 함께 그동안 배우고 익힌 판소리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술고 1학년에 재학 중인 희선 양과 초등학교 5학년인 수영 군은 2015년도 ‘제17회 빛고을 전국 국악대회’판소리 부문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 대상과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 입상과 창극에 출연한 국악 신동들이다.
노규현씨는“날씨가 더워 비록 몸은 힘들지만 시장 상인과 주민들에게 재능 기부를 통해 베푸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가고 있다”며“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시장 고객들과 자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판소리‘난장’판은 여름방학 기간 중 8월 3일부터 30일까지 화순 전통시장이 서는 날 화순읍사무소 앞에서 11시부터 시작된다.
김동국 기자 37106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