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고인돌마을에서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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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고인돌마을에서 민박

모산마을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경청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화순군 도곡면 모산마을을 방문해 60여명의 마을 원예․특작 농민과 대화를 나누며 도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구충곤 화순군수, 문행주 도의원, 강순팔 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마을회관을 방문해 20여명의 주민과 대화를 하고, 인근 도곡누리관(면 복지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30여명의 원예・특작 생산 농업인과 밤 10시를 넘기는 늦은 시간까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소통간담회로 이어졌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홍기연(68세) 마을 개발위원은 “우리 모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유적지를 보존하고 있어 2012년 10월, 고인돌녹색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됐다며 지난 해 6만 2천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곳이지만 벼, 과수(파프리카) 등을 재배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오늘 “도지사께서 방문해줘서 훗날까지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고, 지사님 방문을 계기로 마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유춘열(62세) 주민이 건의한 마을회관 리모델링 사업 지원건의에 대해 “한옥이 많은 고인돌 마을 특성을 살려 마을회관을 한옥기와로 외관을 바꾸고, 내부 개선을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사업비 2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흔쾌히 약속해 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대화에서 한 마을 주민이 “이장이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격려해 달라”는 말을 듣고, 직접 입원중인 이장에게 전화를 걸어 마을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대화가 끝나갈 즈음 마을에 거주하는 경기민요 전수자 고재곤씨가 “지사님의 마을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태평가’와 ‘청춘가’를 멋스럽게 불러 참석한 마을 주민들이 젊은 날을 회상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곧바로 도곡누리관(면 복지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진 원예·특작 농업인 등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파프리카, 복숭아, 딸기, 토마토 등을 생산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는 이들 농가들은, 품목별 영농 경험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나누며, 민선 7기 들어 농가와 소통하는 농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농산물 가공 확대 방안 ▲로컬푸드 지원 확대 ▲시군 잡곡가공센터 지원 등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종합가공센터를 운영하여 다양한 농산물이 로컬푸드에 납품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답변과 “로컬푸드 및 잡곡가공센터도 예산반영 검토 등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맞춤형 대안을 제시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유통의 중요성을 참석한 농가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대도시와 연접한 화순군의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하여 로컬푸드 산업을 더욱 육성해, 전국 제일의 모범적인 로컬푸드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기에 계신 분들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고품질의 농산물을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가공식품 산업도 육성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우리 전남은 더 이상 낙후지역이 아닌 도전과 기회의 땅으로 생각한다.” 면서 앞으로도 ‘생명의 땅 으뜸 전남!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 실현을 위해 “도민들의 생활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 의견을 경청하여 도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3710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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