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군은 지난 3일 한국생활개선회 화순연합회 회원과 어르신 560명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및 관리’ 교육을 했다.
교육에는 오경재 원광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질병관리본부 자문 교수)를 초빙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특성을 설명하고 예방과 관리 방법 등을 안내했다.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강의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 교수는 전라남북도에 진드기가 많은 이유는 농경지 때문이라며 농작업할 때 옷을 제대로 입고 기피제를 꼭 뿌릴 것을 강조했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어낸 후 외출복은 분리해 세탁할 것을 주문했다.
군은 지난 6월부터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 2686명을 대상으로 188개소 일자리 참여 현장을 방문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설명하고 기피제등을 전달했다.
농민 등 감염 위험계층 1만 4000명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을 경로당과 농업 현장에는 진드기 예방요령 안내문을 부착하고 마을방송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또한, 빈집과 공터 주변 풀베기를 해 진드기 서식지 환경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만연산 국립공원 입구,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동구리 호수공원 주변 등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 10곳에는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충퇴치 기피제함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기피제는 해충이 싫어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야외 활동 전 옷에 뿌리면 벌레들이 인체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준다. 한번 뿌리면 3~4시간 동안 해충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와 쯔쯔가무시증 병원균을 가지고 있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으로 주로 4~11월에 발병률이 높다.
보건소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해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37106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