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PC방 사건 철저히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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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예PC방 사건 철저히 수사하라”

화순 노예PC방 진상규명대책위 철저 수사 및 강력처벌 촉구

화순 노예PC방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2일 오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광주청년유니온과 전남노동권익센터 등 22개 단체로 구성됐다.

대책위는 "20~30대의 청년 노동자들이 감금, 학대, 장시간 노동, 임금 체불, 상습 폭행에 시달렸다“며 ”피해 청년들은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맞아 엉덩이가 찢어지는 심각한 상해를 입었고, 도망치면 가족을 청부살해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해자의 협박과 심리적 압박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해 도망치지 못하고 몇 년간 그 시간을 버텨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고용노동청에 임금체불, 강제근로, 최저임금법 위반, 폭력행위 등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해 가해자를 고발한다"면서 "고용노동청은 청년노동자들에게 일어난 심각한 노동권 침해를 인지하고 즉각 조사하여 가해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함께한 피해자 부모들도 "검찰이 구속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가해자가 증거를 없애고 있다"며 "노동청이 철저히 수사를 하여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화순경찰서는 지난달 11일 특수상해, 특수폭행, 감금, 협박 등 혐의로 PC방 업주 A(35)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기각했다.

현재 피해자 부모들은 지난 6월 15일부터 법원 앞에서 매일 출근, 점심, 퇴근 시간에 ‘검찰이 구속 수사 영장을 기각해 증거 인멸의 시간을 벌어줬다’며 구속 수사와 엄중처벌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업주 A씨는 광주와 화순에서 여러 곳의 PC방을 운영하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PC방 관리를 맡겼다.

A씨는 무단결근시 하루 2천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등의 불공정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하루 15~16시간씩 일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화순 B아파트에 숙소를 두고 아르바이트생들을 합숙이라는 명목으로 감금하고,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는 20대 청년 6명이며, A씨는 피해자 부모들의 신고로 붙잡혔다.

이와 관련 화순에 있는 PC방에서 근무하는 피해자들이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해당 PC방을 이용하는 상당수 청소년들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화순클릭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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