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길 VS 꽃길 화순천변 관리 극과 극
검색 입력폼
사회

잡초길 VS 꽃길 화순천변 관리 극과 극

눈에 잘 띄는 도로 쪽은 꽃길·눈에 안 띄는 맞은편은 잡초 무성

화순군의 극과 극을 달리는 화순천변 산책길(제방도로) 관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도로와 가까워 주민들의 눈에 잘 띄는 도로 옆 산책로는 화사한 꽃들이 가득하지만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맞은편 산책길에는 온갖 잡초가 무성하는 등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순천 제방도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천을 사이에 둔 아무런 특색없는 그저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화순군이 억대 예산을 투입해 전망대와 파고라, 조명시설 등을 설치하면서 특색 있는 산책길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산책길을 따라 설치된 조명은 은은한 빛으로 어둠을 밝히면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산책을 즐기려는 주민들의 감성을 자극함은 물론 안전까지 챙기고 있다.

그러나 산책길 관리는 극과 극이다. 주민들은 주로 화순고등학교 맞은편 삼천교에서 화순공설운동장이 바라다 보이는 화순천교까지 조명이 설치된 구간을 따라 산책을 즐긴다.

<>
큰 도로에서 보이는 산책길은 한 눈에 봐도 말끔하다. 제방 둑에는 형형색색 백일홍이 화사함을 뽐내고 제방 위 원목으로 만든 화단에는 연분홍 가우라가 하늘하늘 자태를 자랑한다.

반면 맞은 편 산책길은 온갖 잡초가 숲을 이루고 있다. 제방 둑은 차치하고라도 가우라가 심어져 있어야 할 화단에는 온갖 잡풀이 무성하다.

가우라를 밀어내고 화단을 차지한 잡풀들은 화단까지 가리면서 무엇을 위한 화단설치였는지 의문이 일게 한다.

화순천변 산책길 조성과 관련 화순군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해 산책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정주의식을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화순천변 산책길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아쉽다.
<>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