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에 이용당하고...화순처럼은 되지 않겠다”

당내 경선도 치루기 전에 소속 정당의 특정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한 화순군의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민준 전남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나주지역 도, 시의회 의원 13명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선언한 화순군의원들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화순군의원들이 지방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면서 갈등과 반목을 유발하는 편가르기식의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보였다는 비판이다.

이들은 “잘못된 문제를 지켜보기보다는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도 “화순 같은 집단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차원이다”며 화순군의원들을 향한 칼날을 숨기지 않았다.

또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는 있지만 당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단체로 특정후보 지지에 나서는 것은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화순군의원들이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주·화순 시·군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서도 “민의를 대변할 지방의원들이 집단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정치적 권한을 함부로 이용하여 지역을 분열시키고 주민을 편 가르는 것으로 지방의원이 해서는 안 될 일이다”고 힐난했다.

특히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문화를 정착시켜 당원들과 지역민들이 인정하는 완전한 승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원팀이 되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는 한 팀임을 전제로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상대 후보를 존중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이 국회의원 공천경선에 이용당하고, 적전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개혁을 갈망하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다”며 공개지지선언을 조종한 배후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도 비쳤다.

그러면서 “나주지역 의원들은 지역민의 대변자로서 지역민이 선택한 자리를 이용해 정치적 편 가르기를 하지 않고, 특정 개인의 승리가 아닌 지역주민 모두의 승리를 위해 보다 낮은 자세로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