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지회는 지난 8일과 9일 화순읍 수만리 들국화마을 인근 B목장 앞에서 목장 운영자로 알려진 A씨를 상대로 수천만원의 장비사용료 지급을 요구하며 ‘공사대금 지급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A씨는 광주와 화순 등에서 매년 억대의 기부를 하는 기부천사로 알려졌으며 수만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알파카목장 개장을 준비 중으로 전해진다.
시위 장소에는 대금지급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확성기를 통해 노동가 등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면서 주변을 오가는 차량들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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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지회는 "A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 초까지 화순지회 소속 C씨를 통해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의 장비를 사용한 후 4,500여만원의 사용료 중 일부만 지급하고 2천여만원의 사용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가 기부천사로 알려져 있어 이를 믿고 장비를 제공했는데 사용료를 받지 못하면서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많다”며 “장비사용료를 받을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며 경우에 따라 대규모 집회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씨는 “장비사용료 중 일부는 지급했고, 장비사용료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과다 청구된 부분이 있어 조종하자는 것인데 공갈협박까지 받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C씨 등이 시중보다 비싼 가격에 장비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장비사용료를 부풀려 청구하고, 실명을 언급하며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기계노조 화순지회는 3월 한달간 화순읍 수만리와 화순성당 일원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화순지회는 화순군이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다중이 모이는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기 직전 집회허가를 받았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