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눈에 뜨이는 곳 위주의 눈가리고 아웅식 쓰레기처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상당하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밀집돼 화순읍 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하는 광덕택지지구를 조금 벗어나 주택들이 밀집된 자연마을 곳곳에 버려지고 방치된 각종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택가 곳곳에는 담배꽁초에서부터 비닐포대, 스티로폼, 종이상자, 깨진 유리병, 가구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쌓여 있거나 버려져 있다.
심지어 화순군이 설치해 놓은 불법투기 경고판 옆에도 버젓이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재활용품 수거를 위해 설치한 분리수거함 주변에도 각종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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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라고 예외는 아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도로 위는 물론이고 주변 인도와 나대지까지 쓰레기로 점령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주민들의 편리를 위해 조성한 공용주차장도 입구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가 주민들을 맞을 정도다.
쓰레기 불법 투기는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면서 종량제봉투 구입비용을 아끼려는 얌체족들의 비양심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화순읍의 경우 좁은 골목길에 버려진 쓰레기까지 알뜰(?)하게 수거하겠다며 걸어 다니며 수거하는 전담직원들을 배치하고,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10여대의 전동수거차까지 운행하고 있어 ‘버려진 양심’ 탓만 하기에는 뭔가 찜찜하다.
수거되지 않고 불법투기에 대한 경고메시지도 없이 방치된 쓰레기들이 또다른 불법투기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보는 이들도 많다.
이와 관련 화순군은 매주 화요일 골목길 등에 버려진 쓰레기 집중수거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화순군에는 총 70여명의 환경미화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32명이 화순읍에 배치돼 있다. 32명 중 14명은 전동수거차 등을 이용해 골목길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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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