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수 관사 철거...청사 운영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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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순군수 관사 철거...청사 운영 숨통

사실상 군수관사 폐지...관용차량 전용주차장 및 물품보관창고 건립
구충곤 군수, 사무공간·주차공간 확보 등 위해 관사사용 중단 결단

물품보관창고와 관용차량 전용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인 화순군수 관사 부지, 관사는 지난 2월 철거됐다.
화순군이 구충곤 군수가 사용하던 관사를 철거하고 사실상 1급 관사 운영을 중단했다.

군수 관사는 지방자치제도 시행 전 근무지를 옮겨 다녀야 하는 관선 단체장의 주거 안정을 위해 운영됐다.

민선시대 선출직 단체장 시대가 열리면서 관사 폐지론이 확산됐지만 근무지와 가까이 있는 경우가 많아 출퇴근 편리 등을 위해 관사에 머무는 단체장이 상당했다.

화순군 1급 관사는 그동안 구충곤 군수가 사용해 왔다. 화순군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용이해 갑작스러운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사무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직원들과 군청을 방문했지만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관사 사용을 중단하고 화순읍 모 아파트로 거처를 옮겼다.

관사부지에는 관용차량 전용주차장과 물품보관창고를 지을 예정이다. 물품보관창고에는 방역·소독장비와 긴급 상황에 대비한 이재민구호물품, 홍보물, 행사용품 등 군청 각 실과소에서 관리하던 각종 물품이 보관된다.

그동안 각 실과소는 창고가 없어 사무실 한켠에 각종 물품을 쌓아 뒀다. 화순군의 재정규모가 커지면서 각 실과소에서 관리해야 하는 물품의 규모도 늘어났다. 물품이 차지하는 자리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었다.

가뜩이나 협소한 공간에 물품까지 보관하려다보니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해 사용기간이 짧아지거나 재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생겨났다. 청사 곳곳 빈 공간에도 물품들이 쌓여 갔다. 새로 창고를 지을만한 마땅한 부지도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구충곤 군수가 관사를 비우면서 창고 부지가 확보돼 사무실과 청사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창고를 짓고 난 유휴공간은 관용차량 전용주차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화순군청 본관 뒤 현재 운영 중인 관용차량 주차장은 화순군청을 찾는 주민들을 위한 주차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군수 관사는 지난 2월 철거됐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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