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짜리 신호등...설치 한달만에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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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천만원짜리 신호등...설치 한달만에 고장

국민은행사거리 바닥신호등 한달만에 고장·한달째 방치...화순군 "몰랐다"

설치된 지 한달여만에 고장나서, 고장난 지 한달 가까이 방치돼 있는 화순읍 국민은행사거리 바닥신호등. 네 방향 중 두개 방향의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화순읍 국민은행사거리 바닥형 보행신호등이 고장 난 상태로 한달여간 방치된 채 제구실을 못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3천만원이나 들여 설치한 신호등이 설치한지 한달여 만에 고장났지만 화순군은 상황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6월 보행자들의 통행이 많은 화순읍 국민은행사거리와 부영6차아파트 사거리 등 2곳에 화순에서는 처음으로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설치했다. 신호등 설치에는 각각 3천만원씩, 총 6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다.

화순읍 국민은행사거리와 부영6차아파트사거리는 화순군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각종 학원이 밀집돼 있어 스마트폰과 한몸이다시피 생활하는 청소년들의 통행이 특히 잦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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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사용하면서 걷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개발된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지점 바닥에 설치되며 기존 신호등과 연계해 작동한다.

설치된 바닥신호등은 조명 패널을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매립해 보행자가 바닥을 보면서도 보행신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국민은행사거리 바닥형 보행신호등의 경우 설치한 지 한달여만에 고장 나면서 네 방향 중 두개 방향의 불이 들어오지 않는데다, 고장 난 채로 한달여간 방치되면서 애꿎은 혈세만 낭비한 셈이 됐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들의 혈세를 투입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신호등이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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