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왕권통치 시대와 중앙집권적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지자체 스스로 단체의 장을 뽑고 또 대신 일 할 의원들을 뽑는 자치행정이 실현 되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국민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과열양상에 의한 계층별 지역별 그리고 학연 지연간의 파벌로 거의 모든 지자체가 민심은 이반되고 분열과 획책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되어 왔다.
화순군도 단체장의 세 번에 걸친 재‘보궐 선거로 집단간 첨예한 대립각이 형성 전국적인 망신을 자초함은 물론 편가르기에 따른 이전투고 등 지역 이미지가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지난 4’27 재선거에서 양극으로 치닫던 두 세력이 조용한 화순을 열망하는 민심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동반 하차하여 이제는 조용한 화순을 기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작금의 화순군을 볼 때 과연 조용한 화순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종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데 정체성도 확신도 없이 주인 의식을 망각한 채 누군가에 무엇엔가 끌려가는 듯한 행정으로 일관하는 태도에 많은 군민이 벌써부터 적잖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자고로 일처리의 능률은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한 빠른 대처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결단성 없는 자세로 실기 권한을 오용하는가 하면 매사에 엉거주춤 한 듯한 처신과 부연설명 조차 없이 어물쩍 넘어 가는 불명확한 자세에 모쪼록 화순군의 위상을 되찾을 기회로 여겼던 많은 군민들은 벌써부터 설왕설래하며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추석을 앞 둔 9일 광주일보가 조사한 자치단체장의 여론조사에 나타난 것을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는데 취임한 지 이제 겨우 4개월 보름 정도인데 잘 한다는 여론이 60%에 머물러 22개 단체장중 평균치를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으며, 더구나 45%를 상회하는 20대는 너무 못한다는 대답이 나오고 말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군정 공백을 스스로 자행하고 있으니 참으로 황망하기 그지없을 뿐이다.
지금껏 각종 자질구레한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과연 화순군민이 특별한 의미도 없는 또한 군 주관도 아닌 행사장까지 찾아다니며 소위 얼굴 익히기에 시간을 쏟는 것을 행정 행위로만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더 더욱 과관인 것은 자연인 구 모씨가 군청 계장의 수행을 받으며 행사장마다 누비고 다녀 눈총을 받고있다.
더구나 구 모씨는 몇 몇 행사장에 관용차까지 동원 구설수에 오르는가 하면 해당 공무원은 정식 출장을 신청 수당으로 경비를 충당하고 있으니 행정공백은 물론 소중한 세금까지 불법적 행위로 낭비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화순군의 행정공백은 비단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동네의 행사에 군수가 출동하면 관계 면의 장과 담당들 그리고 군청 주무부서의 장과 담당 및 직원 등 상당 수의 공무원이 뒷짐만 진채 현장에 출두 하릴없이 행정공백을 초래하고 또 선거시 줄을 섯던 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한 순간에 선거 분위기로 전락시켜 행사에 찬물을 끼얹고 또한 입만 보태고 오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화순군은 매사를 본인이 결정하는 독단적 행정 행위로 지탄을 받았던 지난 때와는 반대로 각 실과장과 읍면장에 행정적 책임을 분배하는 책임행정을 실현 공직자에게 신선함을 주었으나 여유로워진 시간을 벌써부터 대민 접촉(?)에 활애 억측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인사 기용에 있어서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공개적이고 광범위한 인재등용과 관계가 먼 정실 인사로 세간의 빈축을 사는가 하면 군정의 한 축인 의원들의 폭거를 유발 또 한 번 화순의 이미지를 추락시켰는데 여러 가지 인사문제로 화순을 망신시켜 세간의 구설수에 오른 전 군수들과 무엇이 다른지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앞으로 화순연합신문은 일말의 희망에 실망과 우려를 보여 준 화순군이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공개행정 그리고 이치에 어긋남이 없는 합리적인 행정으로 일부가 아닌 모두가 수혜자가 되는 참되고 공평무사한 복지행정이 수행 될 수 있도록 군민의 눈과 귀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나아가 삶의 음지와 막다른 곳에 처한 사회적 약자 그리고 무엇보다 반 복지행정에 핍박과 설움을 당한 군민의 길라잡이가 될 것을 천명하고 애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그리고 지도편달을 당부한다.[화순연합신문]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