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과 오후에 알레르기 전문 클리닉이 개설되는데 학생과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 오전에도 진료하며, 전문 간호사의 전화상담은 24시간 계속 된다(상담 및 문의 02-3430-2201). 또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보건소, 학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무료 아토피 검진 및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는 ‘아토피클리닉’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아토피클리닉이 전하는 아토피 피부염 이야기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그 첫 번째인 이번 호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를 가져본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을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흔히 태열이라고도 하는데, 얼굴에서 시작되며 건조하고 거친 피부를 보이고 매우 가려워하는 것이 특징인 만성질환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체 어린이의 20~30%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에 실시한 서울시의 조사에서 서울시 어린이의 22.3%가 아토피피부염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환자의 70~80%는 소아라서 만성질환의 관리는 부모의 몫이 됩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무분별한 식품제한이나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아이의 상태가 악화되고 건전한 성장과 발육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남들보다 조금 약한 피부일 뿐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다인자성 질환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병이 낫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환자마다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각기 다른 것도 특징입니다. 따라서 옆집 아이에게 좋은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견디기 힘든 가려움증입니다. 이로 인해 불면, 정서장애, 학습장애, 환경 적응 능력의 감소, 사회적 활동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습진으로 인한 피부는 마치 전염성 피부질환 또는 청결하지 못한 피부로 오인되어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합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하여 아토피피부염은 옮는 병이 아니라고 아이와 친구들에게도 말해주세요. 남들보다 조금 약한 피부를 가졌을 뿐입니다.
오염물질 피하고 중성비누 사용해 매일 목욕하는 습관이 치료에 도움 돼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의 기본은 올바른 피부 관리가 첫째입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손상된 피부장벽의 기능 회복을 위해서 청결과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지근한 물에서 중성비누를 사용하여 매일 목욕하는 것을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게 도와주세요. 또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천식이나 비염 같은 다른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지를 줄이고 오염물질에 노출을 가급적 피하는 환경관리도 필요합니다. 때에 따라서 의사 처방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 제재와 비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여 피부의 상처를 줄여주고 가려움증을 덜어주면 아이와 가족의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특정 비방으로 한 번에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와 마찬가지로 하루도 피부 관리를 하지 않으면 증상 악화가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방법으로 치유되었다는 속설에 의존하여 피부손상이 더 심해지고 과도한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러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에서는 올바른 질병인식과 이에 대한 다각적 생활 관리 대책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09/07/19 [21:33] 최종편집: ⓒ e사회복지환경뉴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