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닥 잡은 지역개발형 대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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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가닥 잡은 지역개발형 대표축제


화순군의 대표축제 테마가 ‘힐링푸드’로 큰 가닥을 잡았다. 축제테마로 확정된 힐링푸드는 포괄적 개념의 치유와 음식을 접목한 가장 차별화된 각 체질별, 건강상태별 몸에 맞는 맞춤음식을 주제로 군민들의 소득증대와 고용을 창출하는 지역개발형 축제를 만드는 것이다.

밑그림이 완성된 대표축제는 화순만의 특성을 살리고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두루 갖춘 독특한 축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화순을 만방에 알리는 계기로 삼아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이미지 제고와 농특산물의 인지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화순군 대표축제 개발에 따른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달 11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있었다. 화순을 대표할 축제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보고회장은 군민들을 비롯한 군의원, 공무원, 각급 사회단체 회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번 보고회는 축제테마 선정을 위해 전문용역기관에서 지난 4개월 동안 자원 등 현장조사와 3회에 걸쳐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차례에 걸쳐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힐링푸드’라는 축제테마를 도출하게 된 것이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내용을 살펴보면 축제 방문객이 전문컨설팅과 자가진단 등을 통해 자신에 맞는 음식을 구매하도록 하고, 음식과 무대가 조합된 프로그램 구성과 간편하고 다양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소량단위의 저렴한 쿠폰형태의 티켓 도입이 필요할 것이며, 지역의 관광지, 음식점, 의약시설 등 관련자원과 연계한 힐링투어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축제 개최시기에 있어서는 관광객 및 지역민 모두에게 철쭉 등 볼거리가 풍부한 4월말에서 5월중에 주말을 포함하여 펼쳐져야 할 것이며, 축제 공간에 있어서는 현재 공간 활용성, 주차공간 등 수용력, 접근성이 갖추어진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와 인근지역이 최적지로 부각되었고 축제의 장소는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도 있다.

이번 이벤트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서는 월컴구역, 힐링푸드구역, 키드존구역, 힐링스테이지, 지역연계 프로그램 등 5개 항목 30여종의 프로그램이 제시되었다. 월컴구역은 주제를 느낄 수 있는 축제장 진입동선으로 정보 제공기능과 자가진단 기능을 수행하며, 힐링푸드구역은 방문객들이 음식을 직접 요리하고 시식하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음식을 통한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키드존구역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해 체험과 놀이를 통한 치유 프로그램 구역이며, 힐링스테이지는 구역별 특성을 반영한 무대공간을 마련해 공연을 즐기며 음식을 맛보고 휴식도 취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지역연계 프로그램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특화된 맛집, 전남대병원, 생물의약산업단지 등과축제장을 연계한 투어형으로 사전 접수를 통해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축제테마 선정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사실상의 출발점이다. 아무리 좋은 테마라 할지라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등 준비소홀, 행사 전 홍보 미흡 등으로 외지인들에게 외면 받는다면 지역민들만의 연례행사로 전락해 자칫 큰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최종 보고회를 토대로 군 대표축제가 구체화 되면 축제개최를 위해 축제추진위원회 구성과 적합한 프로그램 선택, 예산확보, 적극적인 사전 홍보 등 차질 없는 준비가 선행되어야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한 지역개발형 축제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

과거 운주문화축제, 고인돌 축제, 풍류문화큰잔치가 군 대표축제로써 지속적으로 추진되지 못한 점을 거울삼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군민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도출된 화순 힐링푸드페스티벌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잘 다듬어서 누구나 공감하는 화순군의 대표축제로 정착하는데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화순클릭 570y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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